<앵커>
우리 시각으로 잠시 뒤인 새벽 2시쯤 취임 선서와 함께 트럼프 당선인이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합니다. 먼저 취임식이 열리고 있는 워싱턴을 연결해서 현장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남승모 특파원, 취임식 장소가 실내로 바뀌면서 취임식의 분위기도 달라졌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취임식이 열리는 의회의사당에서 백악관으로 이어지는 펜실베이니아 애비뉴입니다.
지금 이곳 기온이 영하 5도, 체감온도로는 영하 12도로 추운 날씨이지만 사람들이 곳곳에 나와서 새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지켜보고 있습니다.
당초 이 길을 통해서 트럼프 대통령과 축하 행렬이 지나갈 예정이었는데요, 앞서 한파의 영향으로 취임식이 실내행사로 바뀌면서, 축하 행사 역시 근처 실내 경기장에서 열리게 됐습니다.
당국은 다만, 대통령 일행이 백악관까지 이동하는 차량 행렬은 볼 수 있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오늘 취임식 어떤 순서로 진행됩니까?
<기자>
네, 오늘 취임식의 주제는 '지속 가능한 민주주의, 헌법적 약속'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오늘 취임 선서식에 앞서 교회 예배 후 백악관을 찾아 바이든 대통령과 차담을 나눴습니다.
트럼프 2기를 알리는 대통령 취임선서는 잠시 뒤인 이곳 시간 정오, 한국시간 새벽 2시에 맞춰 이뤄지는데, 이때를 기점으로 트럼프는 모든 대통령 권한을 넘겨 받게 됩니다.
이어, 전임자 환송식 의회 서명실 행사 의회 오찬 부대 사열식 차량 행진 백악관 집무실 서명식 그리고 세 차례 무도회 등이 이어집니다.
<앵커>
의사당 중앙홀이 작아서 참석자 수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오늘 취임식은 의사당 2층에 위치한 원형의 중앙홀에서 진행됩니다.
지름 29.2미터, 높이 54.8미터 크기로 현재 마련된 의자는 수백 개에 불과합니다.
먼저 전임자인 바이든을 비롯해 클린턴, 부시, 오바마 등 전직 대통령들이 참석하고요.
해외 정상으로는 멜로니아 이탈리아 총리와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등이, 재계에선 정부효율부 공동 수장에 지명된 머스크 테슬라 CEO와 베이조스 아마존 회장, 저커버그 메타 CEO 등이 참석합니다.
이밖에 다른 내각 지명자들과 각국 외교 사절, 공화당 주요 인사 등도 자리를 함께 합니다.
<앵커>
취임사에는 어떤 내용이 담기나요?
<기자>
네, 취임사에는 트럼프 2기 4년의 비전과 정책과제들이 담길 전망입니다.
미국 내부적으론 불법 이민자 추방과 국경 봉쇄, 석유 자원 개발, 관세 부과를 통한 경제 부흥 등을 약속할 걸로 보입니다.
대외적으론 미국 우선주의를 원칙으로 중국 견제와 우크리이나, 중동 분쟁 해결 등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는 신속하고 대대적인 정책 집행도 예고했는데, 취임 후 몇 시간 안에 100개 가까운 행정명령에 서명할 거라고 말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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