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은 우리 시간으로 내일(21일) 새벽에 열립니다. 그럼 전 세계에 시선이 쏠리고 있는 미국 워싱턴 DC로 가보겠습니다.
김용태 특파원, 원래 취임식을 밖에서 하려고 했는데 날씨 때문에 실내로 바꿨다고 하던데 거기가 많이 추운가 보네요?
<기자>
미국은 트럼프 2기가 시작되는 1월 20일 아침을 맞고 있습니다.
지금 체감기온은 영하 10도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이 한파 때문에 의사당 야외무대 대신 중앙홀 안에서 미국 47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데 의사당 주변은 보시는 것처럼 이미 통제가 시작됐고 곳곳에 검문소도 설치됐습니다.
취임식 전에 트럼프 당선인은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눕니다.
그리고 함께 취임식장으로 이동한 다음 낮 12시 한국시간 내일 새벽 2시에 취임선서를 하면 트럼프 대통령 공식 임기가 시작됩니다.
의회에서 백악관까지 행진은 취소됐지만, 어제 대선 승리 행사가 열렸던 캐피탈 원 아레나 실내 경기장에서 취임 축하 행사가 진행됩니다.
<앵커>
장소가 좁아졌으니까 아무래도 취임식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도 줄어들 수밖에 없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먼발치에서라도 트럼프 당선인을 보기 위해 20만 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보이지만, 취임식장인 의사당 중앙홀 입장 가능 인원은 6-700명 수준입니다.
한국에서도 많은 손님이 왔지만 대부분 TV로 지켜볼 게 될 것 같습니다.
[스미스/트럼프 지지자 : 끔찍하죠. 실내에서 하는 건 이해하지만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그래도 여기에 와서 좋아요.]
취임식이 중계되는 경기장도 2만 명만 수용 가능해서 입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데, 어제 축하행사 때도 긴 줄이 생겼습니다
평소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워싱턴 DC지만 지금은 트럼프 붉은 물결로 물든 상태입니다.
<앵커>
지금 가장 궁금한 건 취임사인데 어떤 내용일까요?
<기자>
트럼프가 취임 첫날 100건에 달하는 행정명령을 예고한 만큼 그 구체적 방안들이 취임사에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표 정책을 지우고,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며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 등이 예상됩니다.
특히 우리는 관세 같은 무역 정책과 방위비 등의 안보정책에 주목해야 합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계엄 사태 이후 한국에 대해서 공개 언급한 적은 없었습니다만 미 CBS 방송은 트럼프가 '모두가 자신을 혼돈이라고 부르지만 한국을 보라'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탄핵이 중단되면 윤석열 대통령을 만날 수도 있다면서 농담조로 이런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 발언이 정확히 언제 나온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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