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구속된 이후 오늘(20일) 공수처의 소환 조사에도 불응했습니다. 공수처는 강제구인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새벽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은 공수처의 오늘 오전 10시 출석 요구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체포 당일인 지난 15일 10시간여 첫 피의자 조사를 받은 뒤 구속 전후 총 네 차례 소환에 모두 불응한 건데, 윤 대통령 변호인은 "공수처에서 할 말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공수처는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 대통령을 과천 공수처 조사실로 강제로 데려오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공수처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는 강제구인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구치소 방문 조사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강제 구인 근거로는 법원이 발부한 구속영장은 피의자 조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효력도 있다는 대법원 판례를 들었습니다.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에 대해 윤 대통령이 1차 조사에서 사실상 모든 질문에 진술을 거부한 만큼,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게 공수처의 입장입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에 대한 기소권이 없어 기소 전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으로 넘겨야 합니다.
당초 공수처는 1차 구속기한 10일은 공수처가, 한 차례 기한을 연장한 나머지 10일은 신병을 넘겨받은 검찰이 추가 조사에 쓰기로 검찰과 잠정 협의한 바 있습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1차 구속기한은 오는 28일까지로 기한 연장까지 하면 2월 7일 전에 윤 대통령을 기소해야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정확한 구속기한과 검찰에 윤 대통령 사건을 넘기는 시점 등은 협의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공수처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이 소환에 계속 불응할 경우, 공수처가 10일을 다 채우지 않고 검찰로 사건을 넘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집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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