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역사상 전례 없는 법원 습격에 법원 안팎으로는 폭력 사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서울서부지법은 출입자들의 철저한 신분 확인을 통해 오늘 법원 업무를 정상적으로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울타리 너머로 타일이 깨진 외벽과 산산 조각난 유리창이 보입니다.
주변 골목길엔 경찰 바리케이드가 남아 있고 곳곳에 쓰레기가 널려 있습니다.
어제(19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난입해 폭력 사태를 일으킨 흔적이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폭력 사태의 여파로 지지자들이 대부분 떠난 뒤에도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법원 앞에 버스로 차벽을 만들고 바리케이드를 쳐 통행을 막았습니다.
법원 경내에선 오후부터 법원 관계자와 작업자들이 유리창 파편과 외벽 잔해들을 치우면서 복구 작업을 벌였습니다.
서부지법은 오늘 정상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는데, 차량 운행은 불가능하고 출입하려면 신분 확인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서부지법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어제 오후부턴 헌법재판소로 향했습니다.
한때 헌재 주변에 5백여 명 정도가 모여 인도를 점거하고 '탄핵 무효', '대통령 윤석열'을 외쳤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1명이 헌재 담을 넘다가 경찰에 체포되는 등 모두 3명이 공무집행방해와 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안국역부터 헌재 앞까지 차 벽을 세우고 헌재 앞 도로도 전면 통제하는 동시에 경내에도 경찰을 배치했습니다.
헌재도 필수 인원과 방호원에게 긴급 출근 지시를 내렸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안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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