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계 동영상 공유 사이트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 금지를 90일간 유예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현지시간 18일 NBC와의 인터뷰에서 "틱톡 '90일 연장'이 이뤄질 가능성이 가장 크다"며 "왜냐하면 그것이 적절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어 "내가 그렇게 하기로 결정하면, 나는 아마도 (취임식이 열리는) 월요일(20일)에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의회를 통과해 대통령 서명까지 마친 틱톡 금지법에 매각과 관련한 '중대 진전'이 있을 경우 매각 시한을 90일 연장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을 발동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4월 미 의회를 통과한 틱톡금지법은 틱톡의 중국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오는 19일부터 미국에서 틱톡의 신규 다운로드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법은 중국이 틱톡을 통해 미국인의 민감한 정보를 수집하거나 여론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공감대 속에 의회를 통과했습니다.
틱톡은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1·2심 모두 국가 안보 우려가 정당하기 때문에 법에 문제가 없다고 판결했습니다.
이후 틱톡은 연방대법원에 법 시행을 긴급히 정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으나, 기각당한 바 있습니다.
첫 임기 때 틱톡을 금지하려 했던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대선 과정에서 틱톡을 선거운동에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틱톡을 금지하면 젊은 층이 분노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는 등 틱톡 퇴출 반대로 돌아섰습니다.
댓글 아이콘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