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됐습니다.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됐던 서울 서부지법 먼저 가보겠습니다.
김보미 기자?
<기자>
네, 법원은 오늘(19일) 새벽 3시쯤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서울서부지방법원 차은경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구속되는 것은 윤 대통령이 헌정 사상 처음입니다.
12·3 비상계엄 사태 발생 47일 만입니다.
윤 대통령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공모해 지난달 3일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등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를 받습니다.
<앵커>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법원을 점거했다고요?
<기자>
네, 법원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 서부지법 앞에 있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법원 경내로 침입해 난동을 부렸습니다.
현재도 법원 정문이 통제되면서 지지자 수백 명이 후문을 통해 난입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윤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진 새벽 3시쯤부터 서부지법을 둘러싸고 시위를 벌이던 지지자들이 극도로 흥분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문을 통해 난입한 지지자들은 법원 유리창과 집기 등을 부수었습니다.
정문이 경찰에 의해 통제되기 시작하자 일부는 서부지법 후문에서 저지를 뚫고 법원 담으로 넘어 들어갔습니다.
이들은 소화기 등을 던지며 서부지법 현판과 건물 외벽을 부수었습니다.
또 경찰을 향해서도 플라스틱 의자 등 던졌고 방패를 빼앗아 경찰관을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새벽 3시 40분쯤 경찰은 병력을 대규모 투입해 진압을 시작했는데요.
하지만 난동을 부리는 지지자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양측은 계속 대치 중인 상황입니다.
경찰은 추후 이들을 건조물 침입과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등으로 입건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강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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