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셨듯이, 서울 서부지법 주변에는 일찍부터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렸습니다. 이들이 도로를 점거하면서 일대가 마비됐고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도 벌어졌습니다.
박재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직접 출석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오전부터 서울서부지법 앞에 모여들었습니다.
[영장기각! 영장기각!]
경찰도 주변도로에 수십 대의 경찰 버스를 세우고 기동대를 배치해 통행을 제한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오후 들어 윤 대통령 출석이 가까워지자 법원 주변 골목에도 지지자들이 몰려들며 분위기는 격앙됐습니다.
[열어라! 열어라!]
일부 지지자들이 경찰 제지를 뚫고 도로를 막아서며 윤 대통령이 탄 호송차량 행렬이 잠시 멈추는 소동도 있었습니다.
구속영장심사가 시작되자 흥분한 지지자들이 안전펜스를 밀며 경찰과 뒤엉키는 위험한 상황도 펼쳐졌습니다.
[밀지 마세요! 밀지 마세요!]
곳곳에서 지지자들과 경찰 사이에 충돌이 빚어졌고, 일부는 담장을 넘어 출입이 통제된 법원으로 들어갔다가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광화문에서 집회를 마친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까지 서부지법 앞으로 합류하면서 지지자들이 마포대로 10차로를 완전히 점거했습니다.
안전사고가 우려되면서, 한때 지하철이 5호선 애오개역을 무정차 통과하기도 했습니다.
오늘(18일) 서부지법 일대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4만여 명이 모였고, 경찰 기동대도 4천 명 넘게 투입됐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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