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매각' 직면 틱톡 "19일부터 미국서 서비스 중단"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미국 대법원에서도 강제 매각법에 대해 합헌 결정이 나오자 당장 현지 시간 19일부터 미국 내 서비스를 중단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틱톡은 성명을 내고, 바이든 행정부가 틱톡 금지를 집행하지 않겠다고 보장하지 않으면 19일부터 미국 내 서비스가 강제로 종료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현지 시간 17일, 틱톡이 미국 내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시장에서 퇴출당하도록 한 강제 매각법에 대해 미국 연방대법원이 만장일치로 합헌 결정을 내린 뒤 나온 입장입니다.

미 대법원은 판결문에서 "플랫폼이 수집하는 방대한 양의 민감한 데이터와 함께, 앱이 외국 적의 통제에 취약한 상황이 차등적 대우를 정당화한다"면서 틱톡 강제 매각법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오는 20일 취임하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틱톡 구제를 시사하면서, 실제 틱톡이 당장 미국에서 퇴출당하는 상황까지는 발생하지 않을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법원 판결 이후 SNS에 올린 글에서 "대법원 판결은 예상됐던 것이며 존중돼야 한다"면서도, "틱톡에 대한 내 결정은 머지않은 미래에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상황을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