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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 이란, 트럼프 취임 앞두고 조약 체결로 '반서방 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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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 이란, 트럼프 취임 앞두고 조약 체결로 '반서방 밀착'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우)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사흘 앞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양국 관계를 격상시키며 결속을 다졌습니다.

푸틴 대통령과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어제(17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약 3시간에 걸쳐 정상회담한 뒤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에 서명했습니다.

미국 등 서방의 제재를 받는 두 국가가 오는 20일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식을 통해 백악관에 복귀하기 직전 정치적, 경제적 밀착을 공고히 한 겁니다.

이 조약의 세부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국방, 대테러, 에너지, 금융, 교통, 산업, 농업, 문화, 과학기술 등 분야 47개 조항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벨라루스·북한과 체결한 조약과 달리 이번 조약에는 군사동맹 창설을 규정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북한과 상호군사원조 조항이 포함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했습니다.

다만 크렘린궁은 이 조약이 양국의 군사·정치적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중동 지역에 군사적 긴장이 높아진 상황에서 러시아와 이란의 군사 밀착에 대해 서방은 우려스럽게 지켜볼 수밖에 없습니다.

두 정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조약 체결에 서방을 견제하는 의미가 담겼다는 뜻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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