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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서 친구 구하고 숨진 중학생…가족·친구 애도 속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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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서 친구 구하고 숨진 중학생…가족·친구 애도 속 영면
▲ 사고 현장 빙판 위에 놓인 국화

물에 빠진 친구들을 구하다 숨진 중학생의 발인이 오늘(16일) 엄수됐습니다.

오늘 오전 대구 달성군 한 중학교에서 치러진 A 군의 발인에는 가족과 친구, 학교 관계자,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유족 등은 고인의 영정과 함께 A군이 다녔던 학교 운동장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A 군의 친구들은 눈물을 흘리며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발인에 참석한 학교 관계자는 "꿈도 아직 제대로 못 펼친 1학년 학생이다"며 "듬직했고 믿음직스러웠던 친구를 보내는 건데…"라고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방학 기간인 학교는 A 군이 떠나자 다시 조용해졌습니다.

학교 측은 개학하면 A 군에 대한 추모 의식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달성군은 의사상자 청구, 대구시 의로운 시민 지정과 더불어 LG의인상 추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달성교육재단은 A 군에 대한 특별 장학금 지급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A 군에 대해 달성군이 자체적으로 해 줄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학생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으며,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A 군은 지난 13일 오후 5시 19분쯤 달성군 다사읍 서재리 한 저수지 빙판 위에서 친구들과 놀던 중 얼음이 깨져 6명이 물에 빠지자 구조활동을 하다 숨졌습니다.

A 군은 당시 낚싯대를 이용해 물에 빠진 친구 2명을 직접 구하고, 다른 친구와 함께 1명을 구한 뒤 마지막 1명을 구하던 중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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