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직 대통령의 체포에 여야는 모두 의원총회를 소집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불법체포영장을 집행한 공수처는 더이상 존립의 이유가 없다고 비난했고, 민주당은 내란세력이 무너뜨린 헌법 원칙을 바로 세웠다며 정반대의 평가를 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박예린 기자, 국민의힘은 공수처에 책임을 묻겠다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죠.
<기자>
네, 윤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이 완료된 이후, 국민의힘은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공수처가 결국 불법적 체포영장 집행을 자행했다"면서 "정치적 중립성을 상실한 공수처는 이미 존립의 이유를 잃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 30여 명은 이른 새벽부터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집결해 인간 띠를 만들며 체포를 저지하기도 했는데, 대통령 체포 소식에 강하게 반발하며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불법 영장으로 불법 체포한 나쁜 선례를 남겼다며 자유민주주의 역사에 커다란 오점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고, 나경원 의원도 오늘(15일) 체포를 폭거로 규정하고, 앞으로 그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민주당도 오늘 오전에 의원총회를 열었는데, 어떤 입장을 내놨습니까.
<기자>
민주당은 윤 대통령 체포로 내란 세력이 무너뜨린 헌법 원칙을 바로 세웠다면서 내란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이 새로 시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 체포 직후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박찬대 원내대표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대한민국의 공권력과 정의가 살아 있다는 걸 확인해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윤 대통령은 공권력의 법 집행마저 무력으로 방해한 중대 범죄자라며, 공수처가 구속수사를 통해 내란 사태의 전모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러 관저 앞에 모인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선 참담하다며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또 국민의힘의 자체 내란특검법 두고 오늘이라도 발의를 한다면 밤을 새서라도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내일 본회의를 열고 '외환유치죄'가 포함된 2차 내란특검법안을 처리할 방침입니다.
(현장진행 : 박영일, 영상취재 : 박현철·김용우,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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