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ISSUE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정치쇼] 우상호 "尹 체포돼야 법치 산다…野, 강자 프레임 조심해야"

스크랩 하기
0115 정치쇼 우상호
- 尹 지지자 격화시켜 자신 보호…사상초유
- 오늘 체포 실패하지 않을 것, 법치 사는 길
- 정진석 중재안도 尹 변호인들이 잘라버려
- 경호처, 국회 간 계엄군처럼 저항하는 척만
- 권성동 "불상사 野책임"? 우리가 경찰 지휘하나
- 박근혜에 법 집행한 尹, 본인은 법 위에서 반격
- 여야 지지율 격차 줄었다? 데이터 믿을 수 없다
- 추세적으로 보수 결집…野 강공책 문제는 사실
- 與가 을인 것 같은 프레임 자초, 강자로 보이면 안 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5년 1월 15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김태현 : 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2차 집행시도에 들어갔고, 관저 앞 대치가 한 2시간 정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과 이 상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우상호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제가 지난번에 출연하셨을 때가 탄핵 가결되기 전이거든요. 그때 아마 의원님 말씀이 대통령 인신구속시켜서라도 직무정지시켜야 된다. 그 얘기는 직무정지가 필요한데 탄핵 가결되는 것보다 수사기관에서 구속하는 게 빠를 거다 이런 입장이셨거든요. 그 당시의 이야기를 들어보면요.
 
▶우상호 : 네.
 
▷김태현 : 그런데 한 달이 지나서 탄핵은 빨리되고 직무정지가 됐는데 지금 인신구속도 아니에요. 조사를 받기 위한 체포가 굉장히 힘들거든요. 이 한 달 동안의 상황을 어떻게 보셨어요?
 
▶우상호 : 일단은 윤석열 대통령이 소위 말하면 군을 동원해서 의회를 무력화하고 선관위를 무력화하려고 했던, 말하자면 민주주의 근간이 되는 제도라고 할 수 있는 의회제도와 선거제도 자체를 붕괴시키려고 했던 것 아닙니까.
 
▷김태현 : 네.
 
▶우상호 : 그러면 이 책임을 물어서 신속하게 수사해서 인신구속을 하는 게 먼저인데 수사기관들이 만전에 만전을 기하다 시기를 놓치는 것이지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그만큼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했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고요.
 
▷김태현 : 공수처에서요?
 
▶우상호 : 네. 그런데 탄핵절차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사실은 직무 자체가 정지됐지 않습니까? 그때 직무를 빨리 정지시켜야 한다고 제가 주장했던 것은 2차, 3차 계엄의 가능성이 봤기 때문인데요. 지금은 직무가 정지됐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지요.
 
▷김태현 : 네.
 
▶우상호 : 다만 대통령 측의 시도는 지금 어떤 형태로도 법 집행을 연기시키거나 저지해서 국민들 사이에 격돌, 분쟁을 격화시켜서 자신을 보호하겠다고 하는 생각이거든요.
 
▷김태현 : 대통령의 생각이요?
 
▶우상호 : 그럼요. 저는 이런 태도를 처음 봐서 초유의 일이다. 어떻게 검찰총장까지 한 대통령이 법원이 발부한 영장에 응하지 않고, 오히려 지지자들을 격동시키고, 경호원들에게 여러 가지 호소를 해서 농성체제로 가고 있는지. 이러면 법치주의가 무너지는 거거든요.
 
▷김태현 : 네.
 
▶우상호 : 그러니까 법원의 결정에 대해서 불만을 가질 수는 있으나 집행 자체를 막는 것은 법치주의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것 아닙니까? 이러면 대한민국은 내 생각은 다르기 때문에 나는 법원의 결정에 따르지 않겠소 그렇게 말하면 어떻게 잡아요? 그렇기 때문에 오늘 이 영장집행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대한민국의 법치주의가 사는 겁니다.
 
▷김태현 : 네.
 
▶우상호 : 만약에 이걸 집행 못하면 앞으로 떼쓰면서 사람 많이 동원하면 이제 우리나라는 힘이 센 사람들은 아무도 안 잡혀가는 거지요.
 
▷김태현 : 그러면 일반인뿐만 아니라 정치인, 재벌 뭐 좀 힘 있다는 사람들은 법원의 영장은 잘못된 것인걸? 하고 저항할 수도 있는 선례를 남길 수도 있다 이런 말씀이시잖아요.
 
▶우상호 : 용병들 고용해서 저렇게 떼쓰고 스크럼 짜면, 이제 법 집행을 못하는 나라가 되게 되면 무법천지되는 것이지요. 그런 면에서 저는 이게 굉장히 위험한 일들을 지금 대통령 측이 벌이고 있다. 윤갑근 변호사나 그 변호사들도 다 검찰 출신 아닙니까?
 
▷김태현 : 그렇지요. 윤갑근 변호사는 고검장 출신이지요.
 
▶우상호 : 이 양반들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주장은 할 수 있어요. 그러나 법원이 내린 결정을 따라준다는 것이 오랜 불문율 아닙니까?
 
▷김태현 : 그러면 예를 들면 윤갑근 변호사나 윤석열 대통령 측의 얘기가 공수처는 수사권이 없다 뭐 이 얘기를 하잖아요.
 
▶우상호 : 주장할 수 있지요.
 
▷김태현 : 그러면 일단 체포영장에 응하든 자진출석을 하든 공수처에 가서 조사받으면서 그 얘기를 하는 것은 괜찮으나 영장에 불응하는 것은 안 된다 이런 말씀이에요?
 
▶우상호 : 심지어 이럴 수 있지요. 몇 월 며칠에 경찰서 내가 나갈 테니까.
 
▷김태현 : 공수처 갈 테니까.
 
▶우상호 : 공수처가 아니고요. 나는 경찰에서 수사받겠다고 하면 그거라도 협의할 수 있다 이거예요.
 
▷김태현 : 아, 경찰에서요.
 
▶우상호 : 그런데 막상 지금 정진석 비서실장이 중재한 게 그거 아닙니까. 제3의 장소나 다른 방식의 합의점을 찾자. 조사만 받겠다고 나오면 그거 얘기할 수 있지요.
 
▷김태현 : 네.
 
▶우상호 : 그런데 그 얘기하자마자 윤갑근 변호사 등 대통령 측이 우리와 상의한 적 없다는 건 뭐예요? 사실은 지금 트집을 잡고 있는 것이지 조사를 받겠다는 의지는 없어요. 기관의 문제라면 조정할 수 있잖아요. 국수본하고, 그러니까 지금 공수처와 경찰이 공조본체계를 갖고 있잖아요.
 
▷김태현 : 그렇지요.
 
▶우상호 : 그런데 대통령이 예를 들어 나는 굳이 공수처에 가서 조사받고 싶지 않다 그거 조정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김태현 : 그러면 어제 정진석 비서실장의 개인플레이인 건데요. 정진석 비서실장의 메시지는 기본적으로 대통령이 조사를 받는 것은 깔려 있는 거고요.
 
▶우상호 : 그렇지요. 그런데 지금 대통령 측과 윤갑근 변호사를 포함한 변호인 측은 탁 잘라버리잖아요. 그건 뭐냐, 지금 사실은 조사받을 생각이 전혀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저런 쓸데없는 것에 현혹되지 말고 오늘 집행해서 조사를 해야 됩니다. 사실은 조사한다 그래서 반드시 구속되는 것도 아니잖아요. 해 봐야 아는 거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현재 상황을 말씀드릴게요. 수사팀이 관저 내부에 진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관저 내부에 진입을 시작했고요. 또 하나 앞서 제가 속보로 여당 의원들하고 체포팀하고 충돌이 좀 있다 이렇게 말씀드렸는데요. 관저 앞에 모 여당의 몇몇 의원들이 경찰 혹은 수사관에게 폭행을 당하고 옷이 찢어졌다고 주장을 했다고 합니다. 본인들이 이렇게 주장했다는 것이고요. 지금 수사팀은 관저 내부에 진입을 시작했다 이게 현재 상황이에요. 말씀을 좀 드리도록 하겠고요. 이러면 당위의 측면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오늘 체포에 성공할 걸로 보세요?
 
▶우상호 : 저는 이 정도 준비했는데 실패할 거라고 보지 않습니다. 사실은 지난번에도 할 수 있었는데 강하게 저항을 하니까 명분을 쌓기 위해서 공수처가 일부 후퇴했던 거지요. 그런데 오늘까지 후퇴한다는 건 떼를 쓰고 막아서면 대한민국은 법을 집행할 수 없겠구나라는 확신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사실은 되게 위험합니다.
 
▷김태현 : 법치주의의 문제라는 말씀이신 거지요?
 
▶우상호 : 그렇지요. 예를 들어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위해서 사전에 조정이 됐다. 예를 들어 정진석 비서실장이 중재했든, 혹은 경호처 공수처 경찰 간의 3자 회동에 의해서 합의가 되든 하면 그건 지켜질 수가 있지요. 그런데 그게 다 거부됐기 때문에 지금은 법원이 발부한 영장을 집행할 수밖에 없지요.
 
▷김태현 : 나중에 불구속을 하든 구속을 하든 나중 문제이고, 일단은 영장집행해서 조사는 받게 해야 된다. 그게 대한민국의 법치주의를 살리는 길이다 이런 말씀이십니다. 그런데 경호처가 지난번에 굉장히 저항을 많이 했잖아요. 이번에는 경호처가 어떨 걸로 보세요?
 
▶우상호 : 지난번에도 물리적 저항을 했다기보다는 스크럼을 짜고 일단 진입을 좀 막고 대화를 해 보자 그래서 공수처의 검사들이 가서 대화를 한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게 안 된 거지요. 그런데 이번에는 사실 경호관들이 본인들이 예를 들어 신변상의 불이익을 각오하면서까지 저지할 거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저희들도 청와대 생활해 본 분들이 많아서 그쪽 경호관들하고 또 친분 있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김태현 : 그럴 수 있지요. 거기 경호관들은 계속 또 공무원처럼 일하는 분들이니까요.
 
▶우상호 : 그럼요. 우리 노무현 대통령 때부터 계시던 분도 계시고, 최근에는 문재인 대통령 때 경호하시던 분들. 사실은 청와대 근무하던 비서관, 행정관 중에는 경호관들하고 술 먹고 밥 먹고 이렇게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이 꽤 많아요. 저도 그 얘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또 그분들 중에 굉장히 국가관이 투철한 분도 있고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여러 가지 얘기를 전해 들었는데요. 이번에 들어오면 물리적으로 저지는 안 한다는 게 대개 통설이었지요.
 
▷김태현 : 그러면 수뇌부, 김성훈 경호처장이라든지 이광우 경호본부장 이런 강경파들 말고 밑에 중간간부나 하위직 직원들은 분위기가 상층부와 같지는 않다?
 
▶우상호 : 단적인 예가 이런 겁니다. 대통령이 하도 애가 타서 전화를 예하 장군들한테 전화하고 그런 적은 없거든요. 보통 지휘계통을 통해서 하는데요. 빨리 부숴, 의원들 끌어내 막 지시해도 현장에 가보면 그 현장에 있는 병사들은 이게 명분이 없으니까 하는 척만 하잖아요. 지금도 그런 케이스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속보가 하나 들어왔어요. 민주당의 박찬대 원내대표가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오늘 체포해야 되고, 이것이 내란진압과 국격 회복의 지름길이다. 그리고 만약에 체포과정에서 불상사가 생기면 최상목 권한대행의 책임이다 이렇게 했다는 것이고요. 관저 정문 앞에 있던 경호관들이 차벽만 남기고 모두 이동했다, 그러고 경찰들은 사다리를 타고 차벽을 넘어서 진입을 시도 중이다. 이 얘기는 경호처 입장에서 보면 1차 저지선이 관저 앞의 차벽인데요. 거기의 방어는 포기하고 후방으로 물러갔다 지금 이렇게 봐도 되는 거잖아요.
 
▶우상호 : 그렇습니다.
 
▷김태현 : 차벽만 남기고 이동하고, 경찰은 사다리를 타고 차벽을 넘어서 진입을 시도 중이라고 합니다. 어제 정진석 비서실장의 앞서 잠시 저희가 얘기를 나눴던 그 입장문이 결과적으로는 정진석 비서실장의 개인의견이 된 겁니다. 정진석 비서실장도 대통령 측과 조율된 것은 아니다라고 이제 기자들에게 밝혔다고 하는데요. 그러면 지금 대통령 주변에서도 의견통일이 안 되는 거잖아요.
 
▶우상호 : 그렇습니다. 이게 예를 들어 대통령실의 정진석 비서실장은 언제까지 저렇게 대통령이 농성하는, 농성체제로 들어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는 거예요. 한편으로 또 너무 물리적으로 막 진압하듯이 체포하러 가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는 거지요, 이분의 판단은요.
 
▷김태현 : 정진석 비서실장의 판단은요.
 
▶우상호 : 그러니까 중재를 한번 시도해 봤는데요. 얼마나 창피한 일이냐 하면 윤갑근 변호사 등 대통령 측의 변호인들이잖아요. 국가의 공식적인 직책에 있는 사람들이 아니에요.
 
▷김태현 : 그렇지요.
 
▶우상호 :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대통령 비서실장의 중재를 한 10분, 20분도 안 돼서 바로 부인했단 말이에요. 대통령 비서실장이 바보된 거지요. 대통령 변호인 측이 대통령의 의사를 확인하지 않고 밝힐 리가 없지 않습니까?
 
▷김태현 : 그럴 수 있지요.
 
▶우상호 : 그러니까 이게 얼마나 국가 꼴이 지금 엉망이 되고 있다. 이건 완전히 비정상이다. 예를 들면 대통령이 물론 직무정지됐지만 비서실장이 대통령과 상의도 하지 않았거나 혹은 상의가 불가능한 처지라는 것이고요. 그래서 오히려 대통령이 비서실장 측의 중재안도 안 받고 이렇게 된 거지요.
 
▷김태현 : 네.
 
▶우상호 : 지금 잘 보세요. 저는 권성동 원내대표의 오늘 아침의 발언을 이해할 수 없는 게요. 이렇게 해서 불상사가 되면 민주당 책임이라는 거예요. 그러고 이재명 방탄용이라는 거예요. 지금 체포영장을 발부했고, 체포영장을 집행하러 가는 경찰과 공수처를 이재명 대표가 임명했습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들이에요. 지금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집권당이고, 권성동 대표가 집권당 대표예요. 그런데 왜 지금 일어나는 모든 일의 책임을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책임이라 그래요? 지금 경찰을 우리가 지휘하고 있어요?
 
▷김태현 : 네.
 
▶우상호 : 저런 식의 허위 의제를 만들면 안 돼요. 정치적 책략으로는 가능하지만 거짓말을 하면 안 되지 않습니까? 지금 이 모든 일은 집권세력 안에서 일어나는 거예요. 이 안에서 말하자면 정치적으로 절충을 하든, 관계기관 사이에 협력을 어떻게 조정을 하든 최상목 대행이 하든 뭔가 집권세력 안에서 일어나야 되는 일을 왜 야당 책임으로 만듭니까?
 
▷김태현 : 말씀하신 대로 윤석열 대통령이 직무정지돼서 공식적으로는 국가기관을 지휘하거나 이럴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만약에 물밑에서라도 말씀하신 대로 관계기관 조율하든지 일반 피의자도 수사기관과 어느 정도 형식이나 시기 이런 건 조율이 가능하니까요. 그렇게 해서 조율을 할 수도 있을 텐데 그렇지 않고 지금 버티는 것이거든요. 그 목적은, 어떤 의도를 가졌다고 보세요?
 
▶우상호 : 제가 볼 때는 이렇습니다. 최상목 대행도 뭔가 시도를 한 것 같고요. 정진석 비서실장도 중재안을 냈는데 이 모든 것을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 측에서 거부하고 있어요. 집권세력 내부의 조정도 안 되는 거예요.
 
▷김태현 : 그러면 뭔가 대통령은 노림수가 있을 것 아니에요.
 
▶우상호 : 내전을 만들겠다는 거지요. 내전에 가까운 갈등을 격화시켜서 탈출구를 만들어보겠다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아요. 저는 이런 일에 집권당의 국회의원들 일부가 스스로 가서 그 앞잡이를 해 주는 것이 과연 맞냐. 저는 이것도 이해하기 힘들어요. 그러니까 이런 거지요. 법을 집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법 집행에 상당한 갈등이 생길 경우에 정치적 절충도 해요. 그런데 이 모든 가능성이 지금 다 무너졌다고 봅니다.
 
▷김태현 : 속보가 들어와 있습니다. 수사팀이 차벽 안쪽으로 완전히 진입에 성공했고요. 소위 말하는 1차 저지선을 통과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철조망이 쳐 있다고 하잖아요. 그 철조망을 제거한 뒤에 관저 안쪽으로 더 진입하고 있고, 관저 경비초소에는 사다리를 투입했고, 수사관들을 추가투입 중이라고 합니다. 어쨌든 1차 저지선인 차벽 그것은 넘어서 진입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그러면 의원님, 대통령의 생각은 이런 거라는 거예요. 예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교를 많이 하잖아요. 박근혜 전 대통령은 헌재 심판, 수사기관의 수사, 검찰에 굉장히 잘 응했어요. 혼자 당을 끌어들이지 않고요. 만약에 박근혜 전 대통령처럼 그렇게 순순히 응하면 본인의 지지층들이 와해될 수 있으니 내가 버티고 저항해서 지지층들 결집시켜서 정치투쟁으로 끌고 간다 이게 대통령의 생각이란 말씀이세요?
 
▶우상호 : 그렇습니다. 이게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을 맞이하고 또 수사에 응했던, 재판에 응했던 전체의 과정과 아주 대비되는 장면이에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검찰총장까지 한 법 전문가 아닙니까? 이 양반이 오히려 법을 집행했던 사람이잖아요. 저는 되게 충격적이에요. 그런데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시에도 계속 불만을 얘기했어요. 자기는 억울하다, 자기는 최순실에게 이용당했을 뿐이다라고 계속 주장을 했거든요.
 
▷김태현 : 그랬지요.
 
▶우상호 : 그러니까 그걸 법정에서 주장한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대한민국의 법체계가 작동하는 그 체제 안에서 본인을 변호하고 본인의 방어권을 행사했지요.
 
▷김태현 : 네.
 
▶우상호 : 이분은 법의 바깥에서, 법 위에서 이 반격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분이 좀 억울해 보이고 이분을 좀 보호해 주고 싶은 마음은 내가 이해하겠는데, 여권도. 기존의 법 테두리 안에서 하셔야지 법질서를 부정하듯이 하시면 곤란하지요.
 
▷김태현 : 혹시 뭐 이런 건가요? 예를 들면 그렇게 해서 내가 저항해서 버텨서 지지층이 결집해서 내 지지율이 30% 선이 계속 유지되면 헌재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 건가요?
 
▶우상호 : 그렇게 판단하는 거지요. 그러니까 이걸 정치게임을 하려고 하는 거예요. 지금 역사적 정의에 관한 문제이고, 대한민국 사법정의에 관한 문제를 정치게임으로 풀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 부화뇌동하는 사람들은 정치게임에 능한 사람들이니까 해 볼 수는 있겠지만 큰 틀에서 보면 대한민국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일이고 법치를 부정하는 일을 하는 것이지요.
 
▷김태현 : 그런데 의원님, 제가 잠시 언급을 좀 드렸지만 여론조사 보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1월 9~10일까지 조사한 무선 97%, 유선 3% 자동응답 전화방식이요. 자세한 건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시면 되는데요. 민주당 42.2%, 국민의힘 40.8%. 탄핵 이후에 정당지지율이라고는 믿기가 어려울 만큼 오차범위 내에 있고요. 대통령 지지율도 예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 때처럼 한 자릿수로 밀리는 게 아니라 버티거든요. 우리가 이건 어떻게 이해해야 돼요?
 
▶우상호 : 여기서 두 가지를 볼 수 있어요. 첫 번째는 이 여론조사 데이터는 믿을 수가 없다.
 
▷김태현 : 그런데 추세들이 이런 걸 어떻게 이해해야 되나요?
 
▶우상호 : 그러니까 잘 보십시오. 언론인들은 40~42%라고 하는 그 양당의 지지율이 붙어 있는 것만 주목하고 있어요. 이게 재미있잖아요.
 
▷김태현 : 뭐 갤럽도 비슷하고요.
 
▶우상호 : 그런데 객관적으로 봅시다. 그러면 대한민국 국민들이 대통령 탄핵 이후의 이 시점에 대한민국 국민의 90% 이상이 특정정당을 지지하는 정당지지파가 됐어요? 대한민국은 무당파가 없어요?
 
▷김태현 : 무당파가 많다?
 
▶우상호 : 최소한 대한민국에 무당파가, 특정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정치혐오층이 30%는 되잖아요. 그런데 지금 이 조사를 보면 특정정당, 1당, 2당의 지지층을 다 포함하면 83%고요. 뭐 조국혁신당, 진보정당 다 합하면 90%가 넘어요. 그러면 이 데이터값을 믿을 수가 없는 거지요. 일단 저는 여론조사를 하도 오랫동안 들여다본 사람이니까 데이터값이 틀리다 그러면 이건 뭔가 조사의 문항이나 방식이나, 혹은 지금 여론조사에 응답하고 있는 층에 문제가 있는 거다.
 
▷김태현 : 일종의 보수 과표집?
 
▶우상호 : 그러니까 예를 들어 전체적으로 정당지지층이 한 60~70% 안에서 움직이고, 그 안에서 오차가 붙었다고 판단되면 저는 인정하겠는데요. 이게 하나 틀리다는 거고요.
 
▷김태현 : 네.
 
▶우상호 : 두 번째, 추세적으로 보수가 결집하고 있다. 과거처럼 우리 대통령이 너무 못했고, 그래서 우리가 지금은 대답하기도 싫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라고 빠져 있는 상황이 아니라 뭔가 위기의식을 느끼고 그게 이성적이든 비이성적이든 뭉치고 있다는 건 틀림이 없어요. 일단 그 현상은 분명히 있지만 그게 지금 말하고 있는, 지금 드러나고 있는 여론조사의 데이터값에 반영된 것이다 이렇게 보기는 어렵지요.
 
▷김태현 : 의원님, 하나만요.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너무 급하고 너무 강공책으로만 몰아쳐서 이 탄핵에 찬성하는 사람들의 지지를 다 받아먹지 못하고 있다 이런 얘기들도 있던데요.
 
▶우상호 : 그건 일단 사실이지요.
 
▷김태현 : 맞아요?
 
▶우상호 : 제가 봐도 지금 마치 일반인들의 인식이나 혹은 전체적인 분위기는 마치 민주당이 대통령에 대한 영장을 집행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분위기들. 그러니까 우리가 뭔가 오히려 갑이고,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을인 것처럼 비춰지게 만든 이 프레임의 문제는 분명히 민주당이 자초한 게 있어요. 그래서 지혜롭게 지금 측면에서 국민들에게 우리의 주장도 전달을 잘해야 되지만, 또 우리가 마치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는 것처럼 비춰져서 강자로 보이는 측면들은 좀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우상호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폴리스코어 시즌 2 - LLM과 빅데이터로 분석한 정치인 주간 랭킹 & 이슈 FAQ
댓글 아이콘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