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잠시 뒤 시작될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를 앞두고, 공수처도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경기 과천 청사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한성희 기자, 2차인 만큼 공수처도 만발의 준비를 했을 것 같은데, 그곳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오늘(15일) 새벽 일찍 불을 밝힌 공수처 청사는 아침부터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이재승 공수처 차장이 새벽 4시쯤 출근하는 등 직원들은 집행 대비 준비에 한창입니다.
지난 3일 1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가 실패로 돌아간 뒤 공수처는 거센 비판을 받았는데요.
이후 오동운 공수처장이 2차 영장 집행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철저히 하겠다고 수차 밝힌 만큼 공수처 안팎에서는 이번 시도 성공 여부에 조직의 명운이 달렸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1차 때는 공수처 직원 20여 명이 새벽 6시쯤 차량 5대를 나눠 타고 이곳 청사를 빠져나간 뒤 영장 집행은 용산 관저에서 아침 8시쯤 시작돼 5시간여 대치가 이어졌는데요.
1차 때보다는 많은 직원들이 곧 관저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공수처가 계획한 대로 오늘 체포영장 집행에 성공한다면 향후 절차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공수처 계획대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마무리될 경우 윤 대통령은 이곳 공수처 청사로 압송될 예정입니다.
이어 별도 마련된 3층 조사실에서 곧바로 고강도 조사가 이어질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수사팀이 준비한 질문지도 200여 쪽에 달하는데요.
형사소송법상 체포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하기 때문에 공수처는 체포 직후 최대한 많은 조사 시간을 확보한다는 방침입니다.
반면 공수처의 수사권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윤 대통령 측은 체포되더라도 진술을 거부하겠다고 밝혀둔 상황이라 조사가 원만히 이루어질 가능성은 사실상 크지 않아 보입니다.
윤 대통령 측 변호인들은 불법이라고 규정해 온 수사 과정에 대해 이의 제기 등 대응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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