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새처럼 변한 대통령 관저는 오늘(14일)은 더욱 정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앞서 보셨던 것처럼 주변을 순찰하는 무장 병력 모습이 최근에 포착되기도 했었는데, 오늘은 그런 움직임도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대통령 관저 분위기는 김형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오후,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한 손에 가방을 든 채 공관 구역 정문 쪽으로 내려오더니 경비 초소로 들어갑니다.
정문 뒤에 늘어서 출입을 막고 있던 버스 석 대는 가운데 한 대가 사라져 차량 통행이 가능해졌습니다.
대통령 관저로 올라가는 길목에선 경호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손짓으로 차량 안내를 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한남동 대통령 관저 주변, 공관 구역에선 무장한 걸로 추정되는 병력이 보였던 어제와는 달리, 특별한 움직임 없이 정적이 흘렀습니다.
어제는 헬멧과 검은 전술복을 갖춰 입고 소총 배낭으로 추정되는 가방을 멘 채 순찰하는 요원들이 목격됐는데, 테러 등 공격으로부터 근접 경호를 담당하는 경호처 소속 부대의 CAT로 추정됐습니다.
[양욱/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경호관이 권총으로 소총을 상대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한 얘기거든요. 그럼 그런 상황이 됐을 때 똑같은 상황으로 대응하고 있는 소위 전술 부대가 이 CAT(Counter Assault Team) 예요.]
SBS 취재 결과, 이들 CAT는 30명가량이었습니다.
이들이 멘 배낭 안엔 소총이 있었는데 다만, 탄창과 실탄은 배낭 안에 없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탄창은 바지에 넣고 다니고, 실탄은 휴대하지 않았단 겁니다.
실탄을 소지하려면, 경호처 내부 회의를 거쳐야 하고, 별도 장부까지 작성해야 하지만, 아직 그런 절차는 없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어제 포착된 또 다른 병력은 관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예하부대인 55 경비단의 장병들로, 이들은 평시에도 소총을 들고 순찰에 나서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김종태, 화면제공 : 더팩트)
댓글 아이콘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