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어묵 2장에 국물 마시면 '나트륨 폭탄'…함량 따져 보니

스크랩 하기
어묵 2장에 국물 마시면 나트륨 폭탄…함량 따져 보니
<앵커>

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 중인 어묵의 품질과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나트륨 함량이 적지 않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국물용 스프의 나트륨 함량도 높아서 라면스프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 중인 6개사 어묵 12종의 품질과 안전성 등을 시험한 결과, 나트륨 함량이 적지 않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조사 대상 어묵의 나트륨 함량은 100g 당 689~983mg이었는데 이는 하루 나트륨 섭취 기준치의 34~49%에 이르는 양입니다.

사각어묵 2~3장이면 한 끼 식사 기준 적정 나트륨 섭취량 667mg 보다 많이 먹게 되는 셈입니다.

제품별 나트륨 함량은 삼진식품의 320g 들이 '100 사각어묵'이 983mg으로 가장 많았고, 사조대림의 340g 들이 모둠어묵 '국탕종합'이 689mg으로 가장 적었습니다.

어묵과 함께 담아 파는 국물용 스프의 나트륨 함량도 높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사조와 동원, CJ와 풀무원 모둠어묵 제품에 포함된 국물용 스프의 개당 나트륨 함량은 평균 1천944mg으로, 라면스프와 유사한 수준이었습니다.

해당 스프 1회 분량으로 낸 국물을 어묵 100g, 즉 사각어묵 2~3장과 먹는다면 최대 3천704mg에 이르는 나트륨을 섭취해 하루 기준치를 85% 초과하게 됩니다.

소비자원은 어묵 요리를 할 때 간장과 고추장 등 장류 사용량을 조절하라고 권고했습니다.

또 어묵을 끓는 물에 30초 데치면 하루 섭취 기준치의 10% 만큼 나트륨양을 줄일 수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 대상 어묵의 단백질 함량은 8~14g으로 1일 기준치 대비 상대적으로 높았고, 탄수화물과 지방, 포화지방 함량은 낮게 나타났습니다.

모든 제품이 안전 기준에 적합한 걸로 나타났지만, 고등어 유전자가 검출된 삼진식품의 100사각어묵의 경우 알레르기 유발물질 표시를 하도록 소비자원은 권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경제 이슈를 한입에 쏙! 김밥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