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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사람인 것처럼 말하는 동료…그의 말투가 거슬리는데, 제가 예민한 걸까요?" [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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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고민처방] (글 : 최정우 작가)
최정우 직장인 고민처방 썸네일
 

우리 회사 내 빌런 고발부터 직장 내 괴롭힘 상담까지! 직장생활의 모든 것, 대나무슾에 털어놔 봅시다!
 
 
※ 아래 사연은 실제의 고민 내용입니다. 비슷한 상황에 있거나 비슷한 고민을 갖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Q. 기분 나쁘게 말을 하는 직장 동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복사를 하려고 하면, "○○ 님, 복사하지 마시고 스캔을 하셔야죠", "○○ 님, 그건 이렇게 하는 거잖아요"라고 말하는 식입니다. 똑같은 말도 어쩜 그렇게 기분 나쁘게 할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한편으로는 '내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 사람이 문제인 건가요? 아니면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일까요?

A. 사연자분께서 참 많이 신경 쓰이시겠네요. 회사에서 그런 식으로 말하는 동료가 있으면 무척 속상하죠. 말이라는 것이 참 중요한 건데 말이죠. 똑같은 말이라도 무례하고 기분 나쁘게 하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정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우리 일상은 많은 대화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저는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우리의 생활은 많은 대화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상대의 말투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요. 그러므로 사연자분이 예민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죠.

사연자분이 말씀하셨던 상황으로 돌아가 보죠.

"○○ 님, 그 문서를 복사하시면 안 돼요."

복사를 하면 안 된다니요? 복사는 틀린 것이고 스캔은 맞는 방법이라는 말인가요? 사연자분 방법은 틀리고 자기 방법은 맞다는 것인가요? 복사를 할 수도 있고 스캔을 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요? 윗사람도 아닌 동료 직원으로부터 지시받았다는 느낌, 지적당했다는 느낌, 공격받았다는 느낌, 무시당했다는 느낌이 당연히 들 것 같습니다.

당장 달려가서 따지고 싶을 수도 있죠.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요? 상대의 말투를 당당히 지적할 수 있을까요? 상대의 말투가 기분 나쁘다고 상대에게 당당히 얘기할 수 있을까요?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말투는 주관적 영역에 속하기 때문이죠. 상대의 말투를 지적해도 상대는 나쁜 의도로 얘기한 것이 아니라고 하면 사연자분은 할 말이 없을 수도 있죠.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차라리 사연자분의 마음을 바꾸시는 것이 방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 사람의 말투를 바꿀 수 없다면 사연자분의 마음을 바꿔보자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죠.

'저 사람은 원래 저래. 나한테만 그런 것이 아닐 거야.'
'저런 식으로 말하고 다니면 내가 아니어도 누군가에게 쓴소리 한 번 들을 거야.'
'저 사람과의 대화는 최소화하는 것이 상책이다. 저 사람 때문에 내 소중한 기분을 망치지 말자.'

이런 생각들이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나마 덜 화가 나고 덜 억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한 가지 도움이 될 만한 태도가 있는데요, '그 사람이 반드시 나에게 말을 예쁘게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생각해 보는 거죠.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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