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등 집행과 관련해 공조수사본부(경찰·공수처·국방부)와 대통령경호처 간 물리적 충돌 우려가 커지자 경찰청과 경호처 양 기관에 "폭력은 절대 없어야 한다"는 취지로 동시에 지시했습니다.
최 권한대행은 오늘(13일) 오후 기재부 대변인실을 통해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최 권한대행은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한 국가기관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라며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과 나라 안팎의 걱정과 불안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일 국가기관 간 충돌이 발생한다면 우리 헌정사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일이 될 것"이라며 물리적 충돌 발생 우려에 대해 거듭 당부했습니다.
지난 10일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 사직서를 제출한 뒤 경호처가 김성훈 경호차장 대행 체제로 재편되면서 일각에서는 물리적 충돌 우려를 강하게 제기하고 있습니다.
최 권한대행은 이러한 분위기를 의식한 듯 "모든 법 집행은 평화적이고 절제된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만큼, 관계기관 간에 폭력적 수단과 방법을 사용하는 일만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권한대행 측 관계자는 "경호처는 대통령경호법에 따라, 경찰은 형사소송법에 따라 각자의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한쪽을 지휘할 경우 편드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라며 양측에 지시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경찰과 공수처는 조만간 윤 대통령 체포영장 등을 재집행할 방침입니다.
공수처는 오늘 오전 경호처 등에 영장 집행 협조 공문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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