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물가와 환율, 금리가 급등하면서 외식 물가도 크게 올랐습니다. 특히, 구내식당과 편의점 도시락 같은 점심값 부담이 커졌습니다.
김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외식 물가지수는 2012년부터 12년째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를 웃돌고 있지만, 특히 최근 3년 연속 3% 이상 크게 올랐습니다.
지난해 외식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3.1% 상승했습니다.
주로 서민들이 많이 찾는 외식 메뉴들의 가격 상승폭이 컸습니다.
도시락 가격이 5.9%로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이어 떡볶이 5.8%, 햄버거 5.4%, 김밥 5.3% 순이었습니다.
칼국수와 치킨, 냉면도 4%대의 높은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가성비 좋은 한 끼로 인기가 좋은 편의점 도시락과 삼각김밥도 3% 이상 올랐습니다.
직장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구내식당까지 음식값이 크게 올랐는데, 지난해 역대 최고치인 전년 대비 6.9%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점심값 급등 현상, 런치플레이션은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주요 식재료 가격 상승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해 농·축·수산물 가격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5.9%로,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폭의 2배를 웃돌았습니다.
과일이 16.9%나 올랐고 채소 8.1%, 곡물도 3.3% 상승했습니다.
점심값 급등 현상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반적인 물가 상승 기조 속에 비상계엄 사태와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으로 원 달러 환율 급등까지 더해져 주요 수입 식재료 가격 상승세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입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3고 현상에 구내식당도 올랐다…'런치플레이션' 심화
입력 2025.01.1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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