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재 지역 둘러보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운데)
개빈 뉴섬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로스앤젤레스 대형 산불 책임론을 제기하며 연일 자신을 맹비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산불 현장에 직접 와보라고 응수했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10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을 통해 트럼프 당선인에게 "당신을 캘리포니아로 초청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집을 잃고 미래를 두려워하는 수십만 명의 미국인들은 인류의 비극을 정치화하거나 옆에서 허위정보를 퍼뜨리는 모습이 아닌 최선의 이익을 위해 모두가 협력하는 모습을 볼 자격이 있다"고 썼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이 게시글에 트럼프 당선인에게 보낸 공식 초청 서한도 첨부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LA 산불이 발생한 뒤 민주당 소속 뉴섬 주지사의 잘못된 치수 정책 탓에 이런 재난이 발생했다며 연일 공개 저격하고 있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아울러 이날 LA 수자원부에 산불 진화 과정에서 논란이 된 소방용수 문제 등에 대한 조사를 명령했습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7일 소방대원들이 팰리세이즈 지역에서 화재를 진압할 당시 다수의 소화전에서 물이 고갈되면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아울러 이번 산불 진화에서 주요 소방수 공급원이 될 수 있었던 샌타 이네즈 저수지는 수리를 이유로 지난해 2월부터 물이 빠진 채 폐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팰리세이즈 중심부에 있는 이 저수지는 물 1억 1천700만 갤런(약 4억 4천290만 리터)을 저장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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