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란된 고교 축제 퀴즈쇼 문제와 보기
최근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 축제에서 동덕여자대학교 공학 반대 시위를 폄훼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퀴즈쇼가 진행돼 논란이 일자 학교 측이 사과했습니다.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 축제 때 진행된 퀴즈쇼에서 '가장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운동을 고르시오'라는 문제에 3·1운동, 흑인 인권 운동, 페미니즘 운동, 촛불 시위 운동, 동덕여대 공학 반대 시위운동 등 5개가 선택지로 제시됐습니다.
이 퀴즈쇼는 답변하기 곤란한 질문을 던진 뒤 반응을 즐기는 유튜브 채널의 진행 방식을 패러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동덕여대 공학 반대 시위와 페미니즘 운동이 쓸모없다고 해석될 여지가 있다며 비판이 나왔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퀴즈쇼를 진행한 고등학교는 학교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올리고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학교 측은 입장문에서 "축제 준비과정에서 담당 교사가 퀴즈쇼에 대해 사전 검토를 하려고 했지만 질문이 사전에 알려질 경우 재미가 반감된다는 이유를 존중해 사전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담당 교사가 사회·정치적으로 민감한 주제는 다루지 말라는 의견을 여러 차례 (학생들에게) 제시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그런데도 학교는 큰 책임을 통감하고 있고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며 "학교 모든 구성원을 대상으로 양성평등 교육, 성 인지 감수성 교육, 혐오 표현 금지 교육 등을 지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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