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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경호처장·경비안전본부장 경찰 출석…차장은 '불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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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준 경호처장 경찰 출석
▲ 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처장

윤석열 대통령 체포 저지를 주도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를 받는 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처장이 오늘(11일) 경찰에 2차 출석했습니다.

박 전 처장은 어제(10일) 13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오늘(11일) 오전 9시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다시 출석해 조사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박 전 처장에게 지난 3일 윤 대통령 체포를 저지할 당시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체포 저지에 군 경호부대 사병을 동원하라고 지시했는지 등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후에는 이진하 경호처 경비안전본부장도 2차 출석요구에 따라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특수공무집행방해로 입건된 경호처 간부 가운데 박 전 처장에 이어 두 번째로 경찰에 출석한 것입니다.

변호인과 함께 출석한 이 본부장은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했다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2차 요구엔 응한 이유가 무엇이냐'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오늘(11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는 경찰의 세 번째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

경호처는 "김성훈 차장은 엄중한 시기에 경호처장 직무대행으로서 대통령 경호업무와 관련,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했습니다.

김 차장은 어제(10일) 박 전 처장의 사직으로 경호처장 직무대행을 맡아 앞으로 있을 2차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주도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세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한 만큼 경찰은 체포영장 신청 등 강제수사 수순으로 돌입할 것이라는 게 경찰 안팎의 관측입니다.

경찰 내부에서는 전직 신분이 된 박 전 처장을 조사하면서, 정작 실제 2차 체포 저지 지휘봉을 잡게 된 김 차장은 불러들이지 못하는 상황을 두고 '허를 찔렸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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