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되고 싶어… ‘난임 노숙’에 ‘오픈 런’까지?
시험관 시술만 32번.. 높아지는 난임의 벽
서울에 사는 45살 김미소 씨도 임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4년간 32번의 시험관 시술을 하며 쓴 병원비만 4천만 원이 넘어간다며 한숨을 토해냈다. 과거에 비해 정부 지원금이 늘긴 했지만, 비급여 항목 등 진료비 지출도 많아져 개인이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수도권에 비해 의료 환경이 열악한 지방에서는 난임 치료가 더 힘든 상황이다. 전남 무안에 사는 탁은애 씨는 3년째 난임 시술을 받고 있는데, 병원비는 물론 숙박비, 교통비까지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서울로 원정 치료를 다녔던 탁 씨는 가임 주기에 맞춰 기차표를 구하기가 힘들어지자 멀리 있는 대구로 병원을 옮기게 되었다고 토로했다. 10분 남짓의 진료를 위해 왕복 8시간 이상을 이동해야 하는 고된 여정을 감내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면서 탁 씨는 임신이 이렇게 어려운 것인지 몰랐다며 조금만 더 일찍 준비하지 못한 것에 대해 후회가 된다고 털어놓았다.
난임 정책, 이제는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할 때
전문가들은 초혼 연령이 늦어지는 등 앞으로 난임 부부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고려할 때 이제는 ‘난임’에 관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난임이 발생한 후에 지원하는 정책뿐만 아니라 예방 중심의 정책에도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번 주 <뉴스토리>는 난임 부부들의 힘든 현실을 들여다보고, 늘어나는 난임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해결 방안을 모색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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