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백악관이 한국의 계엄선포는 잘못됐다고 공개 비판했습니다. 확실히 북한의 도발 위험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의 정치위기가 빨리 해결되는 게 미국의 안보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인도 태평양 관련 회견에서, 지난달 3일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는 충격적이었으며 그건 잘못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계엄 사태가 폭력 없이 한국 헌법에 따라 처리되길 바란다면서, 한국이 더 강한 민주적 국가로 이번 사태에서 빠져나올 걸로 믿는다고 확신했습니다.
혼란을 틈탄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한이 무엇을 할지 예측할 수 없다면서도 확실히 그럴 위험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정치위기가 헌법에 따라 가능한 한 빨리 해결되는 것이 미국의 안보이익에도 부합한다며, 한미동맹과 미국의 억제력, 결의가 강력한 만큼 북한은 이에 대해 오판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국가안보보좌관 재직 시 아쉬웠던 점 중 하나로 북핵 문제를 꼽으며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북한 위협을 직접 완화하지는 못했지만 군사적으로 위험에 대응하고 억제하는 데 있어 더 나은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는 20일 출범하는 트럼프 정부에 대해선 한미동맹을 어디로 가져갈지 모르겠지만 한국의 정치적 혼란에도 불구하고 한미동맹은 성공을 위한 준비가 잘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미일 3국 협력이 트럼프 정부에서도 계속되길 희망한다며 3국 협력에서 멀어진다면 중국과 북한에 대한 억제력이 약화될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트럼프 측의 동맹 경시를 겨냥한 듯 동맹국 등이 미국의 신뢰성에 의문을 품고 중국으로 위험분산을 고려하게 될까 우려된다며 그것이 진짜 걱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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