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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 선거운영위 총사퇴…선거 일정 백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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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 선거운영위 총사퇴…선거 일정 백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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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다시 전면 백지화됐습니다. 23일로 연기된 선거에 대해서도 신문선, 허정무 후보가 강력 반발하자 선거운영위원 전원이 사퇴하며 선거 일정 자체가 안갯속에 쌓였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일 예정됐던 선거가 법원의 가처분 인용으로 연기된 뒤, 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오는 23일에 선거를 치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자 신문선 후보는 법적 조치도 불사하겠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신문선/대한축구협회장 선거 후보 : 선거운영위원회는 1월 7일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 순간 이미 사형 선고를 받은 것입니다. 이에 따라 정몽규 집행부의 선거운영위는 즉시 해산하십시오.]

허정무 후보도 운영위원 구성을 문제 삼으며 선거운영위 해체를 요구했습니다.

운영위 3분의 2 이상을 협회와 관계없는 외부 위원으로 구성해야 하는데 일부 위원이 건설사를 운영 중인 정몽규 후보와 관련 있는 건설 부동산 전문 변호사이고, 정 후보의 연임 도전을 승인한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 후보와 허 후보는 23일 선거 강행이 정 후보를 위한 꼼수라고도 입을 모았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다음 달 2일까지 정 후보에 대한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하자, 징계 의결 전에 선거를 치르려 한다는 겁니다.

잇따른 반발에 운영위는 결국 오늘(10일) 위원 총사퇴를 결정했고 23일 선거는 또 연기됐습니다.

축구협회는 선거운영위 재구성 등 선거 진행 상황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고, 정몽규 후보는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 진행을 촉구한다며, 근거 없는 비방을 멈추고 정책 중심의 경선을 펼치자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장현기, 디자인 : 강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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