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당정이 이번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하면서 설 연휴 기간이 최소 6일에서 최대 9일로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환영하기보다는, 각자 처한 상황과 업종에 따라 희비가 갈리고 있죠.
이런 가운데 서울 성동구청장이 올린 SNS 게시글이 많은 공감을 받고 있어 화제입니다.
정원오 구청장은 임시공휴일을 27일보다 31일로 지정하는 것이 취지에 더 부합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임시공휴일을 설 연휴 초입에 지정해 명절 일정이 길어지는 것보다, 일정을 마칠 무렵으로 지정해야, 국민들이 명절 피로를 회복하고 주말까지 휴식을 취할 수 있어 내수 진작 효과가 더 크다는 겁니다.
특히 기혼 여성들에게는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이 오히려 명절 가사와 노동 부담 가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많은 여성들의 공감을 받기도 했습니다.
[정원오/서울 성동구청장 : 명절 때마다 엄청난 스트레스로 힘든 분들이 많은데 어떤 분이 그런 얘기를 하셨더라고요. 27일로 공휴일을 하면 명절이 길어지는 것이고 31일로 하면 연휴가 길어지는 것이다. 31일이 (임시공휴일이) 되면 명절 마치고 쉬면서 배달 음식이든 외식이든 또는 짧은 여행이든 외출이든 하지 않겠느냐.]
임시공휴일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카드 이용액으로 따져보면, 재작년인 2023년 추석 연휴와 개천절 사이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됐을 땐, 전년보다 소비가 확 줄어든 바로 전주보다, 소비가 6% 정도 회복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지난해 10월 1일 국군의날 임시공휴일의 지정 효과는, 전년에 비해 오른 폭이, 그 전주보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경제 전체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서도 분석이 엇갈리죠.
현대경제연구원은 임시공휴일이 1조 6천300억 원 규모의 부가가치를 유발할 것이라고 전망한 반면, 한국경영자총협회는 하루당 8조 5천억 원의 생산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다음 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한 안건을 의결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디자인 : 전유근·김한길)
[뉴블더] "임시공휴일, 31일이 더 좋다" 공감 속출…왜?
입력 2025.01.10 15:48
수정 2025.01.1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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