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의 한 지게차 임대 업체입니다.
지난해 유독 한 업체에 빌려준 지게차에서만 계속 고장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8월에는 심지어 엔진룸에 불까지 났습니다.
[김성오/지게차 업체 전무 : 시동 꺼짐이 계속 발생한 부분이 있고, 물건을 드는 중에 시동이 꺼짐 현상, 화재가 발생했던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기만 50여 차례, 혹시나 연료를 살펴봤더니 기름 색이 경유에 비해 확연히 투명했습니다.
경유 대신 15~20% 정도 가격이 싼 등유를 주입했던 겁니다.
석유관리원과 경남도 특사경이 지난해 8월 현장을 적발하기 전까지 1년 넘도록 불법 주유는 계속돼왔습니다.
[김성오/지게차 업체 전무 : (피해 금액은) 7천5백 정도, 가장 큰 부분들이 우리가 관리하는 차가 성능이 떨어진다. 다음에 우리가 관리하는 차가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처럼 지난 한 해 경남에서 경유 대신 등유를 불법으로 유통시킨 업체 등 7곳이 적발됐습니다.
[권기덕/경남도특별사법경찰 주무관 : 건설기계 장비에 등유를 사용하거나 무자료(출처 없는) 석유를 유통하거나, 정량을 속이거나 불법 유통행위가 다양하게 (적발됐습니다.)]
경기 침체와 기름값 상승으로 매년 신고 건수는 늘고 있는 상황. 경남도특사경은 이들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지자체 차원의 영업정지 조치도 내릴 방침입니다.
한국석유관리원도 국제유가 상승으로 불법 석유 유통행위가 늘 것으로 보고 조금이라도 차량에 이상 징후가 보이면 즉각적인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취재 : KNN 최한솔, 영상취재 : 정창욱 KNN,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D리포트] 기름값 치솟자 또…등유를 경유로 속인 업체 7곳 적발
입력 2025.01.1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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