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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산불, 7개 지역 동시 확산…15만 명에 대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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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산불, 7개 지역 동시 확산…15만 명에 대피령
<앵커>

미국 캘리포니아 LA 지역 산불이 7개 지역에서 동시 확산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악마의 바람으로 불리는 국지성 돌풍을 타고 불길이 빠르게 번지고 있는데요 여의도의 25배에 달하는 면적이 불탔고 주민 15만 명에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산등성이를 타고 번지는 불을 뒤로한 채 대피 차량들이 도로를 가득 채웠습니다.

LA의 상징인 할리우드 거리 근처까지 불길이 번지고 인근 주택이 불에 탔습니다.

[토미/할리우드 주민 : (할리우드에서 이런 것을 본 적이 있나요?) 아니요, 이런 건 없어요. 이 지역에서 그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요.]

현지시간 7일 오전 캘리포니아주 LA 카운티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에서 시작된 산불이 LA 곳곳에서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우리 교민이 많이 거주하는 이튼 지역 비롯해 모두 7곳에서 동시다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이른바 '악마의 바람'으로 불리는 국지성 돌풍을 타고 불씨가 번지면서 사실상 통제불능 수준으로 확산된 겁니다.

지금까지 최소 5명이 숨지고 건물 1천여 채가 파괴됐습니다.

여의도 면적의 25배에 가까운 약 110제곱킬로미터가 불에 탔고 주민 15만여 명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캐런 배스/LA 시장 : 오늘 밤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대피 명령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그렇게 된다면, 즉시 떠나 주세요.]

LA 소방 당국이 1천400명의 인력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화재 규모에 비해 인력도 소방용수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대부분 지역의 진화율은 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주를 대규모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보조금 지급을 승인하는 등 연방 정부 차원의 지원에 나섰습니다.

우리 LA 총영사관은 이번 화재로 인한 한인 인명피해는 없으며, 임대 주택이 전소된 팰리세이즈 지역 유학생 1명이 신고 전화를 걸어와 생필품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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