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트럼프 당선인이 파나마운하와 덴마크령 그린란드 통제권을 확보하기 위해 군사 개입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었지만, 미국 우선주의 행보가 점점 더 노골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승리 이후 2번째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파나마운하와 덴마크령 그린란드 통제권 확보를 위해 군사적, 또는 경제적 강압 수단을 배제할 것이냐는 질문에 어떤 약속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당선인 : (파나마운하·그린란드) 두 사안에 대해 확실히 말할 수 없습니다. 경제안보를 위해 필요하다는 것은 말할 수 있죠. 파나마운하는 우리 군대를 위해 건설됐습니다.]
또 그린란드 주민이 독립해 미국으로 편입하려고 할 때 덴마크가 방해하면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는 최근 파나마운하에 대해선 반환 요구 가능성을, 그린란드에 대해선 매입 의사를 밝혔습니다.
때마침 트럼프 장남이 그린란드를 공개 방문하면서 눈길이 쏠렸습니다.
[트럼프 주니어/트럼프 당선인 장남 : 그린란드에서 정치인을 만나는 일정은 없습니다. 그저 보고 구경하는 관광객입니다.]
같은 날 덴마크 프레데릭센 총리는 그린란드는 판매 대상이 아니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트럼프는 또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의 방위비 인상을 거듭 압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당선인 :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는 (GDP) 5%를 내야 합니다. 모두 감당할 수 있어요. 2%가 아니라 5%를 내야 합니다.]
트럼프 당선인 취임까지는 이제 10여 일 남았습니다.
미국 우선주의에서 우리도 예외가 될 수 없는 만큼 충분한 사전 대비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이승열)
트럼프 "파나마운하 통제권 확보, 무력 사용 배제 안 해"
입력 2025.01.08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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