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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저항 예상 못 했다"…공수처, 특검으로 미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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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 예상 못 했다"…공수처, 특검으로 미루나?
<앵커>

공수처가 윤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에 실패한 건 경호처가 협조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모두가 생각했던 경호처의 강경 대응을 공수처만 예상하지 못했다는 건데 공수처가 제대로 준비하지 않았고 대책도 없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공수처 이재승 차장은 기자 브리핑에서 체포영장 집행 실패에 대해 "경호처가 그 정도로 강하게 저항할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경호처가 협조할 것을 기대했다"고 답했습니다.

당초 체포영장이 발부된 직후 경호처는 '적법 절차에 따라 경호할 거'라며 입장을 내는 등 이미 강경 조치를 시사했음에도 "법원이 인정해서 발부한 영장에 대해 이런 방식으로 집행을 막을 것이라고 예상치 못했다"는 겁니다.

현장에서 경호처 주요 인사들에 대한 강제수사 등 조치를 놓고 경찰 측과 의견 대립이 있었단 의혹에 대해선 "현장에서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경호처의 예상된 수색 불허에, 공수처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서야 뒤늦게 의견을 주고받았다는 걸 자인한 셈입니다.

보통은 피의자에게 알리지 않는 체포영장 청구와 발부 사실을 사전에 공개한 것도 윤 대통령 측에 대비할 시간만 벌어준 조치란 지적도 나왔습니다.

집행 실패 직후 공수처 행보에도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공수처는 체포영장 집행 실패 하루 뒤인 지난 4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부총리에게 대통령 경호처에 협조를 지휘해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는데.

앞서 최 대행은 체포영장 집행 전날에도 같은 내용의 공수처 공문에 "대통령실과 경호처에서 적절하게 판단해 법과 원칙에 따라서 대응할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을 알면서도 공수처가 토요일인 지난 4일 "일요일 12시까지 답을 달라"며 최 대행에게 전자 공문을 보낸 것에 대해 시늉만 한 건 아니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체포영장 시한 만료인 어제서야 "집행전문성은 공수처에 없다"며 "할 만큼 하고, 특검이 생기면 사건은 특검으로 갈 거"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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