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나 사회적 재난이 있을 때면 늘 나타나 온정을 베푼 경남 지역 익명의 기부천사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에도 도움의 손길을 건넸습니다.
경남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어제 낮 발신번호가 제한된 전화로, '제주항공 여객기 피해 지원을 위해 써 달라, 모금함 뒤에 성금을 두고 간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직원이 확인해보니 성금 1,000만 원과 손 편지, 국화꽃 한 송이를 담은 상자가 모금함 뒤편에 놓여 있었습니다.
기부자는 편지를 통해 참사 희생자들에 조의를 표하고 약소하지만 유가족들에게 사용되길 바란다는 내용을 전했습니다.
모금회는 편지 용지와 필체를 봤을 때, 2017년부터 매년 연말연시, 그리고 사회적 재난이 있을 때마다 성금을 전해온 익명의 기부자와 같은 사람일 것이라고 짐작하고 있습니다.
이 기부자는 3주 전에도 형편이 어려운 산모와 아기들을 위해 써 달라며 6천만 원이 담긴 쇼핑백을 놓고 사라졌습니다.
익명의 기부천사…"제주항공 유가족 위해 써달라"
입력 2025.01.07 07:12
댓글 아이콘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