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해부터 동해선 삼척-포항 구간이 개통해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KTX가 아닌 ITX 열차 투입으로 실제 이동 시간이 기대보다 더 걸리면서 준고속철도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셉니다.
보도에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자치도 동해안에서 경북을 거쳐 포항과 부산을 잇는 동해선 철도.
지난 1일부터 본격 운행을 시작해 승객 수송에 나섰습니다.
현재 동해선 철도에는 시속 150km의 ITX-마음 열차가 투입돼 강릉에서 부전역까지 평균 5시간 2분이 걸립니다.
당초 3시간가량이 소요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버스와 승용차 등에 비해 이동시간 크게 줄지 않은 겁니다.
[홍성찬/삼척상공회의소 사무국장 : 당초 계획과 달리 ITX 열차가 투입돼 관광산업 활성화라는 큰 기대가 반감되는 것 같습니다. 하루빨리 KTX 열차를 투입해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약 5시간의 이동 시간은 강릉에서 KTX를 타고 서울역까지 이동해 다시 부산을 가는 이동 시간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동해선 구간 KTX 조기 투입을 위해 도내 정치권과 지방자치단체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말까지 동해선 탑승 실적을 토대로 내년부터 시속 250km의 KTX-이음 투입 카드를 검토 중입니다.
하지만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유발 수요를 기대하기 어려워 지방균형발전 측면의 배려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삼척-포항 구간에 KTX를 조기 투입하는 선조치가 탑승률 상승과 동해안 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말합니다.
[장진영/강원연구원 연구위원 : 당초 목적했던 시간의 단축이라든가 교류가 활발해지는 효과를 좀 많이 거두기가 어려워졌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KTX-이음이 들어와야 시간 단축이라든가 강원도의 특성인 유발교통수요가 좀 더 발생할 수 있는 여지가 있지 않을까.]
한편 강원자치도는 '미싱링크' 구간으로 남아 있는 삼척~강릉 간 고속화사업 조기 추진을 위해 부산과 포항 등 타 지자체와의 공조 체계 구축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원종찬 G1방송, 디자인 : 이민석 G1방송)
G1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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