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됐다 지난달 31일 미국 인도가 결정된 가상화폐 테라 루나 사태 핵심 인물 권도형 씨가 뉴욕 남부 연방법원에 출석했습니다.
범죄혐의를 확인하는 심리에서 권 씨는 사기 혐의 등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변호사를 통해 보석 없이 구금되는 데에는 동의했습니다.
뉴욕 남부연방 검찰은 지난 2023년 권 씨를 증권사기, 통신망을 이용한 사기, 시세조종 공모 등 8개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이날 공소장을 변경해 자금세탁 공모까지 추가했습니다 미 법무부는 현재 기소된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될 경우 권 씨가 최고 130년 형을 받게 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개별 범죄마다 형을 매겨 합산하는 병과주의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각각 최고 5년에서 20년까지인 이들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대 130년 형에 처해 질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법무부는 "권 씨가 테라폼랩스가 발행한 가상화폐의 가치를 부정하게 부풀리기 위해 투자자들을 속이는 여러 계획에 가담했다"고 밝혔습니다.
갈런드 미 법무부 장관은 "권 씨가 투자자에게 58조 원이 넘는 손실을 안긴 테라폼랩스 사기에 대한 책임을 미국 법정에서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권 씨의 첫 정식 재판은 오는 8일 뉴욕 남부 연방법원에서 열립니다.
(취재 : 김경희, 영상편집 : 윤태호,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댓글 아이콘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