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해 신병을 확보하게 되면, 공수처는 윤 대통령을 상대로 곧바로 조사에 돌입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윤 대통령에 대한 질문지만 100여 쪽이 넘는 걸로 전해졌는데, 조사는 앞으로 어떻게 이뤄질지 이성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사건 주임 검사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차정현 부장검사와 이대환 부장검사가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수처는 지난달 18일 윤 대통령에게 첫 번째 출석 요구를 한 만큼 이미 2주 전부터 윤 대통령에 대한 신문 내용을 정리해둔 상태입니다.
질문지는 모두 100쪽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내란이 아닌 통치 행위였다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윤 대통령의 이런 주장을 뒤집고 윤 대통령이 '직권을 남용해 국헌문란 목적의 폭동을 일으킨 것'이 아니냐는 점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입니다.
또 지난달 27일 검찰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기소하면서 김 전 장관의 피의자 신문조서를 포함한 각종 수사자료를 공수처에 넘겨준 만큼 공수처는 검찰 수사 내용을 토대로 윤 대통령에 대한 신문 내용을 보충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을 상대로 김 전 장관을 포함해 윤 대통령의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한 이진우 수방사령관과 곽종근 특전사령관 등의 조사 내용과 이를 뒷받침할 증거들도 함께 제시할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 측이 공수처에 내란죄 수사 권한이 없고 수사기관이 아닌 헌법재판소에서 먼저 입장을 밝히겠다고 주장한 만큼, 진술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2주 전부터 준비한 공수처…윤 대통령 향한 질문지 100쪽
입력 2025.01.0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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