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 가스관 시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통한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 중단으로 유럽의 경제 잠재력이 약화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현지시간 2일, 외무부 홈페이지에 발표한 성명에서 "경쟁력 있고 친환경적인 러시아산 에너지 공급 중단은 유럽의 경제적 잠재력을 약화할 뿐 아니라 유럽인의 생활 수준에도 매우 부정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럽에 대한 러시아산 가스 공급 중단으로 주요 수혜자가 미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 대변인은 또 이 전략의 첫 번째 희생자는 지난 2022년 8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파손된 뒤 천연가스를 더 비싸게 구매하게 된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이고, 이제 다른 유럽 국가들도 대가를 지불하게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미하일 셰레메트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의원은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에 우크라이나가 자국 영토를 통한 러시아 천연가스의 유럽 공급을 차단한 것이 유럽연합(EU) 국가들에 충격을 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는 유럽 산업에 가스를 끊고 한겨울 시민들에게 난방을 제공하지 않기로 하면서 유럽 동료들에게 악으로 보답하고 경제 파괴를 맞이하게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자국 영토를 통해 러시아 천연가스를 유럽으로 공급하는 계약을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과 체결하고 전쟁 뒤에도 이를 유지했지만 지난달 31일 만료된 이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계약이 종료되면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서 연간 약 8억 달러(약 1조 1천774억 원)의 운송료 손실을, 가스프롬은 가스 판매 감소로 약 50억 달러(약 7조 3천590억 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댓글 아이콘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