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군의 한 작은 마을.
이번 참사 희생자 가운데 최고령자인 배 모 씨가 살던 곳입니다.
배씨는 팔순을 앞두고 아내와 두 딸의 가족 등과 여행을 떠났다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집 앞에는, 배 씨의 손녀가 키우던 강아지 '푸딩이'가 주인을 기다리는 것처럼 길목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푸딩이는 불안한 듯 마을 인근을 쉴 새 없이 돌아다니는가 하면 오가는 차량과 오토바이를 쳐다보고 마을 회관에 들러 안을 기웃거리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한 마을 주민은 '푸딩이가 종일 방황하길래 우리 집에 가자고 하면 집앞까지만 따라오고 다시 자기 집으로 되돌아간다'며 '이제 누가 키우냐'고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푸딩이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동물보호단체가 구조에 나서기로 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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