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조사받으러 나오라고 세 번째로 통보했습니다. 기한은 사흘 뒤인 29일, 오전 10시입니다. 이날도 응하지 않는다면 그때는 공수처가 체포영장 청구를 검토할 걸로 보입니다.
김지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어제(25일) 두 번째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았던 윤 대통령에게 오는 29일 오전 10시에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2차 출석 요구 때와 마찬가지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과 대통령 관저에 전자 공문과 특급 우편 방식으로 3차 출석 요구서를 보낸 겁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대통령 신분을 감안해 강제 수사를 미룬 게 아니냐는 질문에 "그보다는 절차를 준수해 나중에 생길 수 있는 논란의 여지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통상 세 차례 출석 요구에 타당한 이유 없이 응하지 않으면, 법원에 체포영장을 청구하면서 강제 수사에 나서는 게 관행인데, 현직 대통령에 대한 조치인 만큼 절차적 논란이 발생하지 않게 하겠다는 겁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 측이 수사보다 탄핵 심판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혀온 만큼 3차 출석에도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이번에도 출석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 청구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걸로 보입니다.
공수처는 이른바 '1차 햄버거 가게 회동'에 참석해 계엄을 모의한 혐의를 받는 김봉규, 고동희 대령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대령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사조직인 '수사2단'을 구성하려 했던 혐의를, 고 대령은 중앙선관위 장악 작전을 주도한 혐의를 각각 받고 있는데, 두 대령에 대한 조사는 오늘 밤늦게까지 이뤄질 예정입니다.
이들을 지휘한 혐의를 받는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은 오늘 저녁 군 검찰에 이첩됐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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