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트럼프 취임식에 기업 후원금 봇물…"1백만 달러 이상 최소 13곳"

스크랩 하기
트럼프 취임식에 기업 후원금 봇물…"1백만 달러 이상 최소 13곳"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기업 후원금이 물밀듯 몰려들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지지자들이 2021년 벌인 의회 폭동 사태 이후 어떤 정치 행위에도 기부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기업들이 언제 그랬느냐는 듯 서둘러 기부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의회 폭동 당시 기부 중단을 선언한 기업들 가운데 최소 11개 기업 또는 단체가 트럼프 취임식에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포드자동차와 도요타자동차, 소프트웨어 기업 인튜이트, 미국의약연구제조업협회(PhRMA) 등이 각각 100만 달러를 기부했으며, 골드만삭스와 제너럴모터스(GM),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AT&T, 스탠리 블랙 앤 데커 등도 거액을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가운데 골드만삭스, 도요타, 인튜이트, PhRMA 등은 적어도 10년 이상 대통령 취임식 기부를 하지 않은 기업입니다.

지난 2021년 1월 6일 트럼프의 패배에 분노한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회의 대선 결과 인준을 막겠다며 연방의회 의사당을 점거하자 당시 수십 개 기업이 앞으로 정치적 기부를 재고하겠다고 선언했고, 실제로 일부는 모든 기부를 중단했습니다.

또 일부 기업은 2020년 선거 결과 인증에 반대표를 던진 의원들에 대한 기부를 중단하기도 했으며, 일부는 앞으로 기부 결정에 의원들의 흠결을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재 각 기업이 새 대통령에게 잘 보이기 위해 줄을 서면서 이런 맹세는 대부분 공염불이 됐다고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기부를 한 기업들은 대부분 기부 이유를 밝히지 않지만 일부는 정당과 관계없이 수십 년 동안 취임식에 기부해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도요타는 2022년 성명을 통해 정치활동 기부를 재개하지만 폭력을 선동하는 사람들을 지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기업인들은 기부뿐 아니라 트럼프와 그 측근들을 만나기 위해 플로리다 마러라고 저택으로 몰려가 관계 개선을 모색했습니다.

트럼프는 최근 몇 주 동안 메타플랫폼, 아마존, 구글, 화이자, 일라이 릴리 등의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났습니다.

이번 취임식 모금액은 트럼프 첫 취임식 당시의 1억 700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때는 6천100만 달러가 모금됐습니다.

2017년 트럼프 1기 취임식 때는 18개 기업이 1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는데, 이번에는 그보다 많을 전망이라고 관계자들은 내다봤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확인한 것만 지금까지 13개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주 SNS 트루스소셜에 "모두가 내 친구가 되고 싶어 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딥빽X온더스팟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