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 시작하고 계속 무거운 소식만 전해 드린 거 같아서 잠시 분위기 한 번 바꿔봤습니다. 평소 같으면 즐겁게 보냈을 연말이 요즘 여러모로 참 어수선합니다. 성탄절을 하루 앞둔 지금 서울 도심 표정은 어떤지 명동성당에 나가 있는 저희 취재기자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태원 기자, 날이 제법 추운데도 뒤에 사람들이 많이 보이네요.
<기자>
서울 명동성당에 나와 있습니다.
영하에 가까운 추운 날씨에도 이곳 명동성당은 성탄 미사에 참석하러 온 신자들, 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하기 위해 가족, 연인과 함께 찾은 시민들로 북적였습니다.
네 시간 뒤 자정부터는 이곳 명동성당을 비롯한 전국의 성당과 교회에서 성탄 기념 의식이 치러집니다.
천주교 정순택 대주교가 대축일 미사에서 성탄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인데요.
올해 큰 혼란과 갈등이 있었지만 우리가 마주한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의 빛'을 발견할 수 있게 되길 간절히 바란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화면 보니까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하는데, 거리에 나온 사람들은 주로 어떤 이야기를 많이 하던가요?
<기자>
네, 오후부터 이곳 명동성당을 찾은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바라기도 했고요. 또, 최근 계엄 사태로 혼란해진 사회 분위기가 빨리 안정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조진혁/서울 구로구 : 지금 (아내가) 임신 중인데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났으면 좋겠고, 우리나라도 이제 좀 안정되게 잘 헤쳐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성탄절 전후로 명동 일대에 사람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서울시는 경찰, 소방과 함께 명동과 이태원 등 인파밀집 예상지역 7곳에 인파 관리방안과 교통대책 등을 점검할 방침입니다.
또, 경찰은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기동대 인력 80여 명을 명동 일대에 배치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최혜란)
"어려움 속 '희망의 빛' 찾아야"…성탄 전야 명동성당
입력 2024.12.24 20:37
수정 2024.12.2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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