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사기관이 내일(25일)로 기획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첫 대면조사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보낸 두 번째 출석요구서마저 윤 대통령이 받기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내일 조사를 최종 거부하면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오늘 첫 소식 한성희 기자입니다.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나흘 전 윤석열 대통령에게 크리스마스인 내일 오전 10시, 공수처가 있는 정부과천청사로 나오라고 2차 출석요구서를 보냈습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 측이 2차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과 부속실에 발송한 출석요구서는 '수취인 불명', 대통령 관저에 보낸 요구서는 '수취 거절' 상태이고, 전자 공문도 미확인 상태라는 겁니다.
내란 우두머리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인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공수처 1차 소환 통보와 이에 앞서 있었던 검찰 소환 통보에도 불응했습니다.
공수처는 내일 윤 대통령이 불출석할 경우,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통상 피의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세 차례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법원에 체포영장을 청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간 끌기 아니냔 비판에 대해 윤 대통령 측은 이렇게 반박했습니다.
[석동현/변호사 (어제) : 수사관 앞에서 수사관이 묻고 거기 답하는 식으로 대통령의 헌법적 권한 행사에 대한 평가, 판단을 한다는 것은 정말 아니다 하는 생각을 대통령이 하시는 듯합니다.]
검찰에 구속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도 지난 14일부터 모든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에선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고 공수처와 경찰 수사에 대해선 "검찰에서 수사를 충분히 받았다"며 조사 자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에 나흘 전 구속 송치된 조지호 경찰청장 조사도 건강상 이유로 한 차례도 진행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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