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선 복선전철화 구간
서울에서 원주, 제천, 경주를 거쳐 부산까지 이어지는 '국토 종단의 대동맥' 중앙선 철도가 단선 비전철에서 복선 전철로 재탄생해 운행을 시작합니다.
중앙선 철도에는 앞으로 최고 시속 250㎞를 내는 준고속열차 KTX-이음이 달리게 됩니다.
국토교통부는 내일(20일) 운행을 개시하는 중앙선 철도 복선 전철화 완전 개통 기념식을 오늘 경북 안동역에서 엽니다.
1942년 개통한 중앙선은 1990년대부터 복선 전철화 사업이 추진돼왔습니다.
지난 2010년 청량리∼덕소를 시작으로 2011년 제천∼도담 구간 등이 단계적으로 복선 전철로 재탄생해 개통했습니다.
2021년 원주∼제천, 영천∼경주에 이어 이번에 마지막 구간인 도담∼영천의 복선 전철화 사업이 마무리됐습니다.
도담∼영천 구간의 구불구불했던 168.1㎞ 단선 철도 구간은 145.1㎞의 복선 전철로 선형을 개량했습니다.
이로써 첫 개통 82년 만에 청량리부터 경주까지 연장 328㎞의 중앙선 전 구간이 복선 전철이 됐습니다.
내일부터 청량리∼울산·부산 구간에는 KTX-이음이 하루 왕복 6회 운행하며, 기존 무궁화호를 대체해 ITX-마음이 하루 왕복 4회 다니게 됩니다.
개통 초기에는 청량리∼부전 구간은 KTX-이음 기준 3시간 56분(청량리∼태화강 3시간 12분), ITX-마음 기준 5시간 30분이 걸릴 예정입니다.
내년 말 안동∼영천 구간에 고속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신호시스템 개량이 마무리되면 청량리∼부전 구간 이동 시간은 3시간 40분대(청량리∼태화강 3시간)로 단축됩니다.
KTX-이음도 추가 투입해 하루 왕복 18회로 운행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국토부는 중앙선 완전 전철화 개통으로 수도권과 충북, 경북 등 중부 내륙지역의 지방 도시가 더 촘촘하게 연결되면서 기업 투자와 일자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한편, 이번 도담∼영천 구간에는 국내 최초로 신공법을 적용한 철도 교량을 설치하고, 친환경 건설 재료도 활용했다고 국토부는 강조했습니다.
안동역과 의성역을 잇는 안동고가에는 '하회탈의 눈매'를 형상화해 전통적인 구조미를 갖춘 '연속 크로스 리브 아치교'를 놓았습니다.
또 철근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4% 줄인 유리섬유 보강근을 활용한 콘크리트 궤도를 안동∼영천 구간 터널 17곳에 설치했습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이번 중앙선 복선 전철화와 KTX-이음 운행 개시는 대한민국 철도 역사에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경북·충청 등 내륙지역과 수도권을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연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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