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수사 속보 짚어봅니다. 계엄을 사전에 모의한 혐의를 받는 문상호 국군정보사령관이 어제(18일) 다시 체포됐습니다. 김용현 전 국방장관과 함께 계엄을 사전에 기획한 걸로 지목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은 어젯밤 구속됐습니다.
최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어제(18일) 낮 경찰 특별수사단과 함께 문상호 국군정보사령관을 내란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문 사령관은 지난 15일 경찰에 긴급체포됐지만 문 사령관이 현직 군인이라는 이유로 검찰이 긴급체포를 불승인하면서 풀려났습니다.
이후 군 장성에 대한 수사권을 가진 공수처가 경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아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고, 석방 이틀 만에 문 사령관을 다시 체포했습니다.
문 사령관은 지난 3일 계엄 선포 이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병력 투입을 지시하고, 정보사 산하 북파공작부대, HID를 국회의원 긴급체포조로 투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문상호/정보사령관 : 특수인원(HID)은 5명이 포함돼 있고, 대기하고 있는 규모가 30여 명이었습니다.]
문 사령관은 계엄 이틀 전인 지난 1일 경기 안산시의 한 햄버거 가게에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등을 만나 계엄을 사전에 모의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경찰에 긴급체포된 뒤 구속영장이 청구된 노 전 사령관은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도주와 증거 인멸 우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노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이후 일주일 정도 뒤에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경찰은 이를 증거 인멸 정황으로 판단했습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노 전 사령관은 정보사의 계엄 작전을 주도한 배후 기획자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경찰과 공수처 등으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는 윤 대통령에 대해 어제 오전 10시까지 피의자 출석을 요구했지만 윤 대통령은 응하지 않았습니다.
공조본은 윤 대통령에게 출석 요구서를 다시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김윤성)
댓글 아이콘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