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요구서 '반송'…경호처 서버 압수수색

<앵커>

경찰과 공수처 등으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가 한남동 관저에 우편으로 보냈던 윤석열 대통령 출석요구서는 수취 거부로 반송됐습니다. 공조본은 대통령실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공조수사본부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내일(18일) 오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청사로 출석하라는 요구서를 대통령실 총무비서관과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특급등기로 발송했습니다.

어제 대통령실과 관저를 찾아 직접 소환 통보를 시도했지만 실패한데 따른 조치입니다.

하지만 한남동 관저로 보낸 출석요구서는 오늘 오전 9시 50분쯤 도착했지만 수신 거부로 반송됐다고 공조본은 전했습니다.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로 보낸 출석요구서는 현재 '미배달' 상태입니다.

공조본은 조지호 경찰청장의 보안 휴대전화, 이른바 비화폰의 통화 내역을 확보하기 위해 대통령실 경호처 서버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경내에 진입해 압수수색을 진행할지, 임의제출 형식으로 관련 자료를 받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조 청장 측은 윤석열 대통령이 비화폰을 통해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며 6차례 전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공조본은 조 청장이 윤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지침이 담긴 A4용지를 찢었다고 한 경찰청장 공관도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 특별수사단은 오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해서도 내란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노 전 사령관이 김용현 전 국방장관과 정보사 관계자들과 계엄 관련 사전 논의를 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정보사령관을 지낸 노 전 사령관은 김용현 전 국방장관의 육군사관학교 후배이자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검찰이 긴급체포를 불승인해 석방한 문상호 정보사령관 관련 사건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이첩했습니다.

문 사령관은 계엄 선포 전후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병력 투입을 지시한 혐의 등을 받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