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면서 일요일인 오늘 정치권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보미 기자, 조금 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회의장실을 찾았다고요?
<기자>
네, 조금 전인 오후 4시 반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회의장실을 찾았습니다.
현재 한 권한대행은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국정 혼란을 막기 위한 정국 안정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우의장은 한 권한대행에게 정부와 국회가 합심해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협의체를 구성할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 권한대행은 국무총리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안위와 국민 일상이 한치의 흔들림 없이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고, 국회와 긴밀히 협의하고 소통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당내에서 검토했던 한 권한대행 등 국무위원들에 대한 탄핵 추진은 국정 혼란 우려가 있어, 절차를 밟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어제저녁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통화에서 정파를 떠나 중립적으로 국정 운영을 해달라고 당부했고, 이에 한 권한대행도 흔쾌히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국정안정협의체'를 제안했는데, 국민의힘이 이를 거부했다고요?
<기자>
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는데요.
이 대표는 무엇보다 '민주주의'를 함께 외쳐준 국민께 감사하다면서 이제는 국정 정상화가 시급하다며 초당적 협력체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외교 공백으로 국제사회의 신임도는 떨어졌습니다. 내란 동원으로 국방과 안보는 심각한 타격을 입었습니다. 대한민국 정상화가 시급합니다. 국정 정상화를 위한 초당적 협력체, 국회·정부가 함께하는 '국정안정협의체' 구성을 제안드립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여전히 여당"이라며 이 대표의 제안을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마치 탄핵 소추 이후 민주당이 여당 된 것처럼 국정운영 책임자가 된 것마냥 행동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날 세워 비판한 것인데요.
권 원내대표는 "헌법 규정에 의해 한덕수 권한대행이 임명이 됐고, 지금까지 그래온 것처럼 당정 협의 통해서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정치를 끝까지 하겠다"며 "야당도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거취에 해서도 관심이 쏠리는데요, 입장이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네, 어제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직후 장동혁, 김재원, 인요한 최고위원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줄줄이 사퇴했습니다.
한동훈 대표 지도부 체제가 사실상 해체 수준에 들어가면서, 한 대표가 사의를 밝힐지에 대해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한 대표가 오늘 오후에 거취를 밝힌다는 이야기가 돌았지만, 내일 오전으로 10시 반에 기자회견을 열 것으로 공식 공지가 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사퇴 여부를 밝힐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됩니다.
한 대표가 사퇴하게 되면 비대위원장 임명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게 될 권성동 원내대표가 하게 됩니다.
(현장진행 : 이우승, 영상편집 : 박정삼)
댓글 아이콘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