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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12·3 비상계엄 후폭풍

'윤 출당 윤리위'에 반발…계파 갈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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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출당 윤리위에 반발…계파 갈등 고조
<앵커>

국민의힘 안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제명·출당 논의를 놓고 계파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한동훈계는 "당에 큰 해를 끼친 경우 징계 사유가 된다"는 입장인데, 이에 맞서 윤석열계가 윤리위를 소집한 한동훈 대표를 공격하고 나서면서 당 내부 파열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다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요구로 어젯(12일)밤 긴급소집된 당 윤리위원회.

2시간여 동안 윤석열 대통령의 제명·출당 문제를 논의했지만, 징계 개시 여부에 대한 결론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징계가 가능한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던 걸로 알려졌는데, 한 윤리위원은 SBS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친윤계는 "대통령을 징계하는 건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감탄고토식의 비겁한 정치"라며 윤리위 움직임을 비판했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의원 : 우선 좀 비겁하다고 생각을 해요. 대통령이 힘이 좋을 때 그런 시도를 한 것도 아니고. 우리 당이 온전히 받아들여서 고쳐나갈 계기로 계속해서 상기해야지.]

절차상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YTN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 대통령을 출당시키겠다고 발표하면서 윤리위를 소집한 데 대해서는 전혀 최고위원회에 연락조차 한 적이 없거든요. 이렇게 당을 운영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친한계는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당에 큰 해를 끼쳤기 때문에 징계는 불가피하다고 맞섰습니다.

[신지호/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당에 큰 해를 끼친 경우에는 징계 사유가 됩니다. 지금 저희 당의 사회적 평가라든가 이미지가 비상계엄 전과 후를 비교해 봤을 때는 심각하게 악화했다 하는 것은 다들 인정을 할 겁니다.]

사실상 이미 탄핵 절차에 들어간 만큼 대통령 징계 논의는 이어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김종혁/국민의힘 최고위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징계 회의를 계속해야 하고요. 그다음에 거기서 내려진 결정이 최고회의에 와서 통과해야 됩니다. 이미 탄핵 절차가 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그게 그렇게 크게 문제가 될 거라고는 생각하진 않습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원이 당에 매우 유해한 행위를 하거나, 이런 행위로 민심을 이탈시키면 윤리위와 최고위를 거쳐 징계할 수 있습니다.

다만, 현직 대통령 출당 시도는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인 만큼 계파 간 격론은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전민규, 디자인 :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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