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탄핵 찬성해달라' 1인 시위 김상욱 "왕따 심하고 겁도 주지만"…"그래, 네 말 맞다" 혹은 '싸늘' 의원들 반응이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오늘(13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을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섰습니다.

김 의원은 이날 아침부터 국회 본청 입구 앞에서 준비한 피켓을 들고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피켓에는 "선배 동료 의원들께 계엄 해제를 간절히 바랐던 그때 그 마음으로 탄핵 찬성에 나서줄 것을 참담한 심정으로 호소한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이대로는 보수가 절멸한다. 보수의 배신자는 윤석열"이라며 "탄핵 찬성으로 국민께 진심으로 반성하고 보수의 가치를 기준으로 다시 처음부터 국민의 신뢰를 얻어 제대로 된 보수당, 제대로 된 진짜 국민의힘을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김 의원은 취재진에게 "이번 탄핵은 최대한 많은 여당 의원들이 동참해야 하는 일이라 믿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탄핵 찬성 의사를 밝힌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김 의원을 보고 멈춰서 "네 말이 맞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 보수를 배신하고
국민을 배신한 사람이고, 김 의원은 신념 있는 정치인"이라 격려했습니다.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도 김 의원을 격려하며 "춥지 않냐", "필요한 건 없냐" 등 묻기도 했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피켓을 본 뒤 말 없이 지나치기도 했습니다.

지난 7일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뒤늦게 본회의장에 들어왔지만 "당론에 따라 탄핵안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던 김 의원은 이후 탄핵 찬성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어제(12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살해 협박도 많고 (동료들로부터) 왕따도 심하다"면서 "겁을 주는 분들도 계신데, 집권 여당 국회의원으로서 속죄하는 마음으로 국민께 더 봉사하겠다는 마음"이라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내일(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되기 전까지 피켓을 들고 서 있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 구성 : 진상명 / 편집 : 윤현주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