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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12·3 비상계엄 후폭풍

원내대표에 또 '친윤'…"현 당론은 탄핵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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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에 또 친윤…"현 당론은 탄핵 부결"
<앵커>

여당 대표가 탄핵의 찬성의 뜻을 밝혔지만 오늘(12일) 새로 뽑힌 권성동 원내대표는 탄핵에 반대하는 지금의 당로를 바꾸려면 의원들 3분의 2 찬성이 필요하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대통령이 내란죄 피의자로 입건된 상황에서 대표적인 윤석열계로 꼽히는 의원이 또다시 여당에 원내 사령탑이 된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반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선택한 새 원내사령탑은 5선 친윤계 핵심 권성동 의원입니다.

친윤계는 권 의원을, 친한계는 계파색이 옅은 김태호 의원을 밀어 계파 간 경쟁 구도로 선거가 치러졌는데, 권 의원이 72표를 얻어 34표를 얻은 김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습니다.

2배가 넘는 표 차인데 사실상 친윤계가 친한계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승리한 셈입니다.

친윤계는 권 의원이 다수의 의견을 대변할 경험이 풍부한 적임자라고 환영했지만 친한계는 중진들의 기득권 지키기다, 윤 대통령의 그림자가 아른거린다고 반발했습니다.

[조경태/국민의힘 의원 : 본인도 친윤이라고 하는 분이데 친윤이 어떻게 이 상황에서 원내대표가 되는지. 권성동 의원을 지지하고 찍었던 분들이 이번에 비상계엄에 대한 입장들을 커밍아웃해서 다 냈으면 좋겠어요.]

권 원내대표는 탄핵보다 무거운 게 분열이라며 한동훈 대표와 충분히 상의해 당의 분열을 막겠다고 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 탄핵보다 무거운 것이 분열입니다. 당의 위기가 일단락되면 저는 당의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도록 미련 없이 원내대표직을 사퇴하겠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대통령 탄핵 정국을 수습해야 할 책무를 맡게 됐습니다.

당장 14일 2차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탄핵 반대와 표결 불참 당론을 유지할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한 대표는 탄핵 찬성으로 당론을 바꾸자고 제안했지만, 권 원내대표는 탄핵 반대인 현재 당론을 바꾸려면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표결 참여 여부에 대해서도 단일대오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 우리 당은 굉장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의원들 각자의 의견을 존중받아야 하지만 증요사안, 중요현안에 대해서는 단일대오로 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권 원내대표는 당선 이후 새 원내지도부를 대부분 친윤계 의원들로 채웠는데 계엄 사태 이후에도 친윤계가 당의 전면에 나서는 것에 대한 당 안팎의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우기정, 디자인 : 홍성용·이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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