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예고도 없던 담화를 지켜본 직후에 대통령이 사실상 내란 혐의를 자백한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제명, 출당을 논의할 윤리위원회 소집을 지시했습니다.
조윤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담화 직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담화 내용을 비판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저도 이런 담화가 나올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태였고요. 더 이상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그 점이 더욱더 명확해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제명과 출당을 논의할 윤리위원회 소집을 긴급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당에 유해한 행위를 하거나 현행법령 등을 위반해 당 발전에 지장을 초래하고 민심을 이탈케 했을 경우 징계가 가능한데, 이번 계엄 사태가 이에 해당하는지 논의하겠다는 겁니다.
이후 의원총회에 참석한 한 대표는 사실상 대통령이 내란 혐의에 대해 자백한 거라고 말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지금의 상황을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상황을 합리화하고 사실상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의 내용이었습니다.]
대통령 담화를 지켜본 친한계 인사들도 "대통령이 아니다", "의원직 사퇴를 고려해야 싶을 정도로 창피하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조경태/국민의힘 의원 : 국민들은 쌍욕을 할 정도로, 정말 국민들을 분노하게 만드는 담화 발표였다고 생각하고요. 윤석열 그분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 이제는 윤석열 씨라고 하겠습니다. 어떻게 그분이 대통령이에요?]
국민의힘은 오늘(12일) 밤 긴급 윤리위를 개최해 윤 대통령의 징계 수위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다만, 새로 선출된 친윤계 권성동 원내대표가 공개적으로 윤리위 소집에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윤리위 논의가 순탄치 않을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윤리위 소집을 해서 제명을 하는 것보다 그런 의사를 용산 대통령실에 전달하면 대통령께서 알아서 거취 문제를 판단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당헌당규상 윤리위 징계 관할 대상에 대통령은 포함되어 있지 않은 만큼 윤리위 차원의 징계가 가능한지도 쟁점이 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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