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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12·3 비상계엄 후폭풍

한동훈 "대통령, 내란 자백한 셈"…'탄핵 찬성' 당론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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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대통령, 내란 자백한 셈"…탄핵 찬성 당론 제안
<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이에 앞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혔습니다. 곧이어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친윤계의 상징으로 불리는 권성동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박찬범 기자,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의 담화발표는 미처 몰랐던 것 같은데, 대통령 담화에 대한 입장은 나왔습니까.

<기자>

한동훈 대표는 대통령 담화를 본 뒤 의원총회에 참석해 "담화를 예상 못했다"면서, "반성하는 게 아니다" "대통령이 내란을 자백한 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론으로 탄핵 찬성을 정해줄 것을 의원들 앞에서 밝혔는데요.

탄핵에 반대하는 친윤계 의원들 중심으로 고성이 오갔습니다.

강명구, 이철규 의원들이 당 대표가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반발했습니다.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국민의힘 의원 8명이 찬성표를 던져야 합니다.

공개적으로 찬성 의사를 밝힌 의원은 지금까지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조경태, 김재섭, 진종오, 한지아 의원 등 7명입니다.

<앵커>

윤 대통령 담화에 대한 여야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국민의힘 친한계 의원들은 하나같이 참담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창피하다", "안 좋아질 일만 남았다"며 한숨을 쉬는 의원들이 다수 있었습니다.

여당 소장파 의원들도 SBS에 "이건 정말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내란사태 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민석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담화가 극단적 망상의 표출이고 불법계엄 발동의 자백이자 대국민 선전 포고라고 규정했습니다.

또 이미 탄핵을 염두에 두고 헌재 변론 요지를 미리 낭독해 극우의 소요를 선동한 것이라며 탄핵 가결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권성동 의원이 선출됐던데, 표 차이가 압도적이더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선거 결과 5선 권성동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106명 의원들이 투표한 가운데 김태호 의원은 34표를, 권성동 의원은 72표를 득표해 친윤계인 권 의원이 뽑혔습니다.

권 의원은 원내대표 수락 연설에서 "이제 정말 우리는 하나 되어야 한다. 엄중하고 엄혹한 시기지만, 국민들 마음이 조금씩 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의 어려운 시국을 하루빨리 정비하고 조만간 있을지도 모르는 대선의 대비하는 태세까지 마치고 물러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권성동 의원은 잘 아시다시피 윤석열 대통령을 정계로 이끈 인물로, 친윤계의 상징 같은 존재 아닙니까. 앞으로 당의 권력지형에도 변화가 크겠군요.

<기자>

친한계는 계파색이 옅은 김태호 의원을, 친윤계는 원조 친윤으로 꼽히는 권성동 의원을 밀었는데요.

친윤 권성동 의원이 당선되면서 당내 권력 지형 재편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는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상황을 수습할 책무를 안게 됐는데, 낮 1시부터 다시 의총을 열고 의원들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선출 직후 '탄핵 부결'이 당론인 만큼, "이를 변경하려면 의원 3분의 2 이상이 동의가 필요하다"며, 탄핵 찬성 당론을 정해 달라는 한동훈 대표의 제안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제명을 위해 당 윤리위원회를 소집하라는 한동훈 대표의 지시에 대해서도, "제명 의사를 대통령실에 전달하면 대통령이 알아서 거취를 판단할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양현철, 영상편집 : 위원양, 현장진행 : 편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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