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와 전남에서는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축하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시민들은 밤잠도 잊고 5·18 광주의 아픔을 보듬어 준 한강 작가를 향해 찬사를 보냈습니다.
KBC 임경섭 기자입니다.
<기자>
자정이 넘은 시각, 시민들은 숨죽여 한강 작가의 이름이 불리길 기다립니다.
이름이 호명되자 감격에 젖은 시민들은 환호하고 눈물을 보이기도 합니다.
광주시청에 마련된 축하 행사에는 문학인과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찬사를 보냈고, 각계각층의 축사가 이어졌습니다.
'소년이 온다' 주인공 동호가 AI로 복원돼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고, 작품을 각색한 연극도 진행됐습니다.
[김중현/전남 해남 : '소년이 온다'를 최근에 읽고 있는데요. 고통·아픔 속에서도 희망을 내다볼 수 있는 그런 희망을 주는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일을 맞아 광주와 전남에는 다양한 축하 행사가 열렸습니다.
광주 무등도서관과 동구 인문학당에서는 시민들이 '소년이 온다' 문장을 낭독하고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광주비엔날레에서도 축하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상영하고 풍등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윤수정/광주 중흥동 : 자라나는 아이들도 같이 이런 것을 축하하고 어떤 상인지 의미를 알아보고자 왔습니다.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우리나라도 이렇게 잠재력이 있구나.]
무안의 전남도립 도서관에서는 문학 특강을 열고 도서관을 찾은 시민들에게 장미꽃과 한강 작가의 저서를 선물했습니다.
[송열례/전남 목포 : 전남에 뿌리를 가지신 분이 세계적 문학상을 받게 돼서 너무 기쁘고.]
광주·전남 시도민들은 한강 작가의 수상 장면을 함께 지켜보며 위안과 자부심을 얻었습니다.
(영상취재 : 최복수 KBC)
KBC 임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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