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아시아나 지분 취득을 위한 잔금 8천억 원을 납입하고 기업결합을 마무리합니다.
차입금 상환 등 목적으로 아시아나가 발행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 신주 1억 3천만여 주를 취득하는 것으로, 모두 1조 5천억 원 규모입니다.
2020년 11월, 산업은행 지원으로 아시아나 인수 추진을 공식화 한 이후 4년 1개월 만에 기업결합을 마치는 겁니다.
직원 수 2만 7천여 명, 여객규모 세계 10위권의 초대형 항공사가 됩니다.
대한항공은 그동안 필수로 결합 심사를 받아야 하는 세계 14국 가운데 미국을 제외한 13국에서 승인을 받았습니다.
미국은 반독점 소송 등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두 회사의 합병을 승인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아시아나는 앞으로 2년 간 대한항공이 지분 63.9%를 가진 자회사로 독립 운영합니다.
이 기간 진에어와 에어서울 등 두 회사의 계열 저가항공사도 통합을 논의하게 될 전망입니다.
2019년 4월, 금호그룹 경영난으로 매물이 된 아시아나가 5년 8개월 만에 새 주인을 만나면서 36년간 이어온 양대 국적 항공사 체제는 막을 내립니다.
규모의 경제에 의한 경쟁력 상승이 기대되지만, 독과점에 의한 항공권 가격 상승과 노선 감소 등 소비자의 선택권 축소 우려도 제기됩니다.
[조원태/한진그룹 회장 (2020년 11월 18일) : 구조조정은 계획이 없습니다. 절대로 고객님들 편의 저하나, 가격 인상이나 이런 건 없을 겁니다.]
합병 후 아시아나 마일리지는 2026년까지 사용 가능하고, 양사의 마일리지 통합비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대한항공은 통합 후 6개월 내 공정위에 마일리지 통합방안을 마련해 제출할 예정입니다.
(취재 : 노동규, 영상편집 : 이상민,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D리포트] 대한항공 아시아나 기업결합 완료…세계 10위권 항공사
입력 2024.12.11 16:28
댓글 아이콘댓글